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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갤노트7, 삼성전자 "조기 단종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입력: 2016.10.11 11:42 / 수정: 2016.10.11 12:02

삼성전자는 11일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는 11일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갤럭시노트7’ 교환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재근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회사는 당국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 판매·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와 시장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사실상 ‘조기 단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후속 조치는 결정되면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제품 발화에 대한 원인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판매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즉각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 당국과 ‘갤럭시노트7’ 안전성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은 진행 중이다. 배터리에만 문제가 있었다면 새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발화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교환 제품도 발화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 부품이나 설계 문제 등 기기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달 2일 ‘갤럭시노트7’ 첫 배터리 발화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달 2일 ‘갤럭시노트7’ 첫 배터리 발화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발화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CPSC는 지난 5일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소지한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서 연기가 나 탑승객 전원이 대피한 뒤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이 조사 결과 발화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향후 판매 재개 여부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발 사태가 처음 발생했을 때 삼성은 사태를 경시했다”며 “이젠 초기 진단이 정확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재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판매된 약 50만대에 대한 환불·교환 등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이번 판매 중단은 리콜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며 “논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객 불편이 생기는 만큼, ‘갤럭시노트7’을 다시 선택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판매 중단에 따른 타제품으로의 교환이나 환불 방식에 대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과 관련된 추가적인 결정이 내려진다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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