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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게임업계의 ‘한글 사랑’을 응원하는 이유
입력: 2016.10.10 11:37 / 수정: 2016.10.10 17:16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들이 한글날을 맞아 깜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팩트DB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들이 한글날을 맞아 깜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팩트DB

우리말 가치 되새기는 행사 눈길, 일회성 그치는 것 아닌 진행형 돼야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서울올림픽을 한 해 앞둔 지난 1987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남인환 씨가 혼자서 개발한 국내 최초 상용 게임인 ‘신검의 전설’이 개인용컴퓨터(PC) 애플 II로 출시됐다. 지금 보면 거친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무엇보다 우리말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신선한 일이었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흐르자 세상이 확 바뀌었다. 게임이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한글 게임을 찾아보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요즘에는 유명 외산 게임도 한글로 출시되고 있다. 25년간 한 차례도 한글로 등장하지 않았던 해외 유명 비디오게임 ‘슈퍼로봇대전’까지 이런 흐름에 동참하게 됐으니 말이다.

570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등 유명 게임업체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를 게임 안에서 열고 있다. 우리말 이름 짓기, 맞춤법 고치기, 초성 퀴즈 풀기 등 저마다 내세우는 행사 내용도 달라 눈길을 끈다.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글 상징을 공개한 업체에게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고유명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게임 분야는 외래어·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는 각 말들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따로 공부를 해야 될 정도다. 오죽하면 관련 의미의 쓰임을 해설한 게임사전도 등장했겠는가.

이처럼 외래어·외국어 사용이 잦은 배경에는 미국 등 해외에서 활성화된 게임이 자리를 잡은 측면이 있다. 여러 나라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게임 세계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언어의 쓰임도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틀(전투), 버그(오류), 레어(희귀한) 등과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

문화상품인 게임은 언어의 세계화도 선도한다. 일본 비디오게임 열풍이 불었을 당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선 일본어 배우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품의 세계화뿐 아니라 올바른 한글 사용에도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무지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글 게임의 희망을 이어가려 했던 ‘신검의 전설’ 출시 당시를 떠올리면 게임업체들의 한글날 행사는 가슴 뭉클하게 와 닿는다. 이런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게임 분야에서 계속해서 우리말의 소중함과 참뜻을 바로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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