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삼성전자, ‘갤노트7’ 리콜에도 실적 선방…영업익 7조8000억 원 (종합)
입력: 2016.10.07 09:36 / 수정: 2016.10.07 10:46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더팩트DB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실적 감소가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7조8000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리콜 사태로 IM(IT·모바일) 부문에서 손실을 봤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선전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49조 원,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4.18% 감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갤럭시S7’ 흥행에 힘입어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7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내려앉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조4393억 원)보다는 3000억 원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8조 원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4년 2분기(7조1900억 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같은 해 3분기에는 4조600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 원과 2분기 6조9000억 원, 3분기 7조3900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4분기 다시 6조1400억 원으로 꺾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6조6800억 원, 8조14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당초 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8조2000억 원(9월 2일 기준 추정치) 수준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견조한 실적을 자신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증권사들은 리콜 사태로 인해 1조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 삼성전자가 3분기 7조~7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IM 부문이 흔들리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7조8000억 원의 성적을 내놓을 수 있었던 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앞서 “‘갤럭시노트7’ 폭발 여파로 IM 부문 영업이익은 중기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호실적을 내면서 예상보다 선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부문 실적이 좋게 나온 점도 이번 3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에서 3조4000억 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8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사업에서만 4조200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D램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오르며 업황이 좋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다시 8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실적 모멘텀으로 8조4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