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에 준비한 5000대 물량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하기로 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첫 주말을 보냈다. 개천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장을 찾는 고객이 몰리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등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소비심리가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자 완성차 업체들도 일제히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뛰어들었다. 행사 직전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등 두 개사만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르노삼성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도 합류를 결정했다. 또 현대차는 할인 물량을 추가하기로 했고, 한국지엠은 참가 모델을 늘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판매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 기간보다 일주일 먼저 할인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는 간판 모델인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의 준비 물량 5000대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현대차는 소비자의 관심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5000대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상용차 쏠라티 100대를 포함해 이번 행사에서 총 1만100대를 내놓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추가 판매에는 기존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외에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i40, 아슬란 등 3개 차총이 더 늘어났다.
차종별 할인율은 2016년형 쏘나타 10%, 2017년형 쏘나타 5%, 2015년형 그랜저 10%, 그랜저 7%, 싼타페 더 프라임 8%,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5%, 2016년형 아슬란 10%, i40 10% 등이다. 현대차의 특별 할인 기간은 오는 9일 종료된다.
앞서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랙스 한 개 차종만 행사에 내놓았지만 10월 한 달간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도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치를 할인해주기로 결정했다. 선착순 2000명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지난 3일 '기아 프리미엄 세일'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닝, K5,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전기차(EV) 등 16개 차종에 대해 선착순 총 5000대 한정으로 2%에서 최대 11%까지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합류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최대 12%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하지 않겠다던 르노삼성도 최대 12% 할인을 내세우면서 행사에 합류했다. 르노삼성은 SM3(전기차 포함), SM6, QM3 등 3개 차종 총 2100대를 대상으로 3~12% 특별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차종별 할인율은 SM3 가솔린 7%, SM3 디젤 10%, 전기차 SM3 Z.E. 12%, SM6 3%, QM3 10% 등이다.
행사 시작 직전까지 참가를 고민하던 쌍용차도 체어맨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할인 판매한다. 2016년형 티볼리와 2016년형 티볼리에어는 5%, 2016년형 코란도 투리스모 10%, 코란도C와 렉스턴은 5~10%의 할인이 적용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할인 판매하는 차량은 총 2만200대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이 10만7677대의 18.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판매가 감소했다가 9월부터 성수기를 맞는다. 하지만 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정부의 지원 정책이 끊기면서 판매 절벽이 지속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자동차 시장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