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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붙자!' HDC신라·현대百·신세계, 롯데와 일전 예고
입력: 2016.09.29 05:15 / 수정: 2016.09.29 03:34
면세시장 점유율 1위 롯데의 심장부인 강남을 두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그리고 HDC신라가 신규 면세점 특허에 도전장을 내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팩트DB
면세시장 점유율 1위 롯데의 심장부인 강남을 두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그리고 HDC신라가 신규 면세점 특허에 도전장을 내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서울 강남이 '면세점 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9곳(롯데면세점 소공점 및 코엑스점, 호텔신라면세점 장충점, 두타면세점, 신세계면세점(명동),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SM면세점, 동화면세점)의 서울 시내 면세점 중 롯데 코엑스점을 제외하고 모두 강북에 있다.

신규 면세점에 도전하는 대기업들은 강남을 최적의 입지로 꼽고 있다. 또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흥행 후 강남은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GBC 등 MICE 관광특구와 서울 압구정·청담 등 한류거리, 신사·가로수길 등 이색 카페 및 맛집, 트렌드 중심인 강남역, 2400여개 의료기관 등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는 등 면세관광시장 형성 요건이 충분하다.

다음 달 4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28일 현재 대기업 몫 면세점 사업권 3장 티켓을 놓고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 호텔롯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다섯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지난해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SK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 수복에 나선 SK네트웍스를 제외하고 호텔롯데와 HDC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DF 모두 강남에 신규면세점 입점 의사를 밝혔다.

한마디로 강남권 면세점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먼저 호텔롯데는 지난해 연말 특허권을 상실한 잠실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도전하고, 현대백화점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유치를 추진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무역센터 인근 아이파크타워에 입점 의사를 밝혔다. 또한 명동에 이어 강남 진출을 도모하는 신세계DF는 서울 중심 센트럴시티로 입지를 결정했다.

특히 업계 1위 롯데의 아성을 강남에서 깨겠다는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 현대백화점의 도전이 거세다.

HDC신라면세점은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인근 아이파크타워에 신규 면세점을 입점하겠다고 밝혔다. /HDC신라 제공
HDC신라면세점은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인근 아이파크타워에 신규 면세점을 입점하겠다고 밝혔다. /HDC신라 제공

HDC신라면세점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신규 면세점을 입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면세 벨트'를 완성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활용은 체험과 즐길거리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용산에 있는 HDC신라면세점 1호점의 'K-디스커리비관', '상생협력관' 등 성공사례를 적극 활용해 2호점을 'K-Product 공유의 메카'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 대표는 "HDC신라면세점 2호점은 국산과 중소중견기업 브랜드가 주인공인 매장으로 쇼핑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 음식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공유되는 체류형 여행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 연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입점 의사를 밝혔다. /더팩트DB
신세계는 올 연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입점 의사를 밝혔다. /더팩트DB

신세계DF 또한 다음 달 4일 특허신청서를 제출한다. 부지는 센트럴시티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JW메리어트호텔서울,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은 물론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경부·호남고속버스터미널 등과 연결된 장점을 갖고 있다. 신세계DF는 최근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일대 관광자원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예술, 관광 허브를 강남 일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DF 대표이사는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검증된 면세사업자로서 이번 센트럴시티에서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 창조의 역할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고배를 마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팩트DB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고배를 마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팩트DB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면세점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입지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도전자들이 입지 선정도 '쉬쉬'하는 사이 일찌감치 무역센터점을 낙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1차 면세사업자 선정에서 낙방한 뒤 2차에는 참여하지 않은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에서 도심공항터미널과 가까운 입지로 관광객의 쇼핑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탈환을 노리는 롯데는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재탈환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팩트DB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탈환을 노리는 롯데는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재탈환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더팩트DB

반면 면세시장 점유율 1위 롯데의 경우 영업매장, 물류센터, 전산시스템, 전문인력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릴 여건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 6112억원을 올린 잠실 월드타워점 재탈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새롭게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두산과 지난해 서울 홍대 서교자이점에 신규면세점 허가를 신청했다 탈락한 이랜드도 면세점 전쟁 3라운드에 참여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이랜드의 경우 지난 2일 자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 발표 당시 연말까지 서울 합정동 면세점 후보지와 홍대 부동산, 강남점 부지 등 자산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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