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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소니 게임맨' 안도 사장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
입력: 2016.09.26 11:45 / 수정: 2016.09.26 11:45
안도 테츠야 SIEK 사장은 28년간 소니 그룹에서 근무해온 소니맨이다. 그는 SIEK에서 근무하기 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홍콩(SIEH)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했다. /더팩트DB
안도 테츠야 SIEK 사장은 28년간 소니 그룹에서 근무해온 소니맨이다. 그는 SIEK에서 근무하기 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홍콩(SIEH)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일했다. /더팩트DB

딱딱한 이미지? 알고보니 소탈한 소니맨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20일 경기도 분당에서 열린 게임업체 조이시티 신작 발표회. 한동안 잠행을 하던 이 회사가 오랜만에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고기술책임자(CTO) 김태곤 사단의 신작·가상현실(VR) 신사업 등 조이시티의 미래 구상을 생생하게 담으려는 각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로 이날 현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행사장에서 기사를 송고하고 추가 취재를 하려는 그때 뜻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책상 위에 두었던 음료수가 필자의 노트북 위로 일부 쏟아진 것이었다. 어찌할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중 누군가 건네 준 휴지 덕에 속으로 배어드는 긴급한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필자에게 작은 친절을 베푼 사람은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로 유명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의 안도 테츠야 사장이었다. 타인의 노트북이 오작동 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을 보자 서슴없이 자신의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돕기에 나선 것이다.

안도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가와우치 시로 사장의 뒤를 이어 올해 초 부임한 인물이다. 아쉽다면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마리오 사장’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던 가와우치 사장에 가려져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점이다.

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장, 안도 테츠야 SIEK 사장,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김태곤 CTO, 김대영 실장, 조한서 상무 등이 20일 열린 조이시티 신작 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이시티 제공
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장, 안도 테츠야 SIEK 사장,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김태곤 CTO, 김대영 실장, 조한서 상무 등이 20일 열린 조이시티 신작 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이시티 제공

이번 일을 겪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 시장의 1%도 채 되지 않는 국내(한국) 비디오게임 시장을 키우기 위해 발이 닳도록 현장을 누비면서 고군분투하던 가와우치 사장의 정신을 이어갈 적임자가 바로 안도 사장이 아닐까.

가와우치 사장은 일선 현장에서 권위적이지 않고 스스럼없이 사람을 대하는 것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시장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다수의 대작 게임 한글화를 추진하는 뚝심도 돋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고향인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출시되기도 했다.

게임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안도 사장이 몇 달 전 국내 한 지방도시에 위치한 게임기 소매점을 방문해 판매 현장을 소탈하게 챙기는 모습을 발견했다. 과거 마리오 사장을 꼭 닮았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국내 산업이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 번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맹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비디오게임 시장의 활성화가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비디오게임은 내년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 중 약 35.8%를 차지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이시티 신작 발표 행사에선 국내 게임산업 위기를 가리켜 과거 성공만 기억하고 이를 답습하는데 있다는 뼈아픈 자기고백이 나왔다. 비디오게임 시장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상황에서 안도 사장이 펼칠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의 성공이 한국 게임산업에 또 다른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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