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DNA’ 권영수 부회장 “LG유플러스1등 목표 원천은 '사람'"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6.09.25 12:01 / 수정: 2016.09.24 23:17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유플러스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등을 하고 싶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23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7월 1200만 고객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1등을 향한 열정을 키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세계 1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취임 당시 그의 ‘1등 DNA’가 LG유플러스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자리에서도 ‘1등 DNA’를 강조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권 부회장은 “사실 (LG유플러스가) 3등이니까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현장을 다녀보니 정말 열심히 하고, 능력도 있고, 열정도 있더라. 그걸 보면서 ‘뭔가 해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LG유플러스에도 ‘1등 DNA’가 살아있다고 확신했으며, 잘만하면 여러 사업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바일 분야는 현재 LG유플러스가 3등이지만, IoT 분야는 향후 1년간 굉장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우리 회사 고객이 43만 가구다. 경쟁사는 7~8만 정도다. 1등의 기회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권 부회장은 논란이 된 이동통신 다단계 판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다단계 자체는 글로벌 마케팅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시행되고 있는 다단계가 있어 좋지 않게 인식되고 있다”며 “다단계 문제점들을 지적해주심에 감사하고 해당 부분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사(MSO) 관련 인수합병(M&A) 건에 대해서는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이다. 국회에서 심의를 거치고 있는데, 만약 그 법으로 IPTV사업자가 MSO사업 회사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권 부회장은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계획도 여러 차례 전했다. 그는 “해외에 있는 통신사들은 LG유플러스와 경쟁 관계가 아니다. 형제처럼 지낸다면 서로에게 배우면서 역량을 확보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며 “당장은 국내에서 사업을 추진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강한 신념이 있다. 우리 역량이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다 보면 해외 사업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운영과 콜센터 부분을 강화하겠다. 빅데이터 분야의 역량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부회장은 이 모든 사업과 함께 1등 목표가 이뤄지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기퇴근제’, ‘심신안정 프로그램’, ‘금요일 회식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인간존중 경영’ 계획을 소개했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출근하고 싶은 회사가 된다면, 그 힘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글로벌 1등도 좋지만 모든 주체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마음에서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인간존중 경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의·응답을 요약한 내용이다.

Q) M&A가 궁금하다.

A) 모든 일이 소통과 절차에 따라 다른 것 같다. SK는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인 것 같고 LG유플러스는 확실히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되고 관련된 기관인 방통위, 공정위와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 진행하겠다.

Q) 1월 간담회 때 통신 시장에 대해 ‘땅 짚고 헤엄치기’란 표현을 썼다. 지금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A) 그 당시 통신을 잘 몰랐다. 땅을 짚어보려니 땅이 없더라. 통신 시장이 굉장히 복잡하더라. 통신은 어렵고 중요한 사업이다. 1등을 하려면 자신감이 중요하다. 어려움이 있지만, LG유플러스 식구들의 자세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다단계 자체가 수익이 그다지 안 되는 것 같은데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A) 다단계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아직 답변하기 어렵다. 수익 구조를 상위 5%, 10%만 가져간다는 올바른 지적도 있다. 걱정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겠다.

Q) 글로벌 진출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A) 내부 역량을 세계수준으로 갖추게 되면 자동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춰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일본, 미국 등 통신 사업자들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면 글로벌 사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Q)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관련해 식사 논란이 있었는데.

A) LG유플러스 식구들은 친구가 위원장이라서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역차별 아니냐고 한다. 공식적으로 만나도 이상하게 봐서 잘 못 본다. 오히려 최 위원장이 우리를 좀 도와주면 친해서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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