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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세단 품은 SUV' 르노삼성 기대주 'QM6' 타보니
입력: 2016.09.22 09:49 / 수정: 2016.09.22 10:15
르노삼성자동차가 21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자사 프리미엄 SUV QM6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제천 = 서재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1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자사 프리미엄 SUV 'QM6'의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제천 = 서재근 기자

[더팩트 | 제천=서재근 기자]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세그먼트를 막론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흥행이 이어지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도 소형, 중형, 대형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어떤 SUV를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예비 소비자들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을 터.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이 3년 6개월 동안의 개발과정을 거쳐 'QM5'의 풀체인지 후속 모델인 'QM6'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내놨다.

르노삼성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등을 경쟁모델로 제시하며 야심 차게 출시한 'QM6'는 회사 측이 호언장담한 대로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탈 만한' SUV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21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청풍리조트 힐하우스까지 왕복 108km 구간을 달려봤다. 편도 54km는 운전대를 잡고, 돌아오는 54km 구간은 조수석에 앉아 동승자의 눈으로 차량의 특징을 살펴봤다.

QM6의 전후면부는 SM6와 비슷하지만, 비례감을 살린 SUV 특유의 균형 잡힌 측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잘 살린다.
'QM6'의 전후면부는 'SM6'와 비슷하지만, 비례감을 살린 SUV 특유의 균형 잡힌 측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잘 살린다.

우선 차량의 디자인 부분을 살펴본다면, 'QM6'의 전면부와 후면부는 영락없는 'SM6'다. 실제로 'QM6'는 'SM6'의 SUV 버전을 콘셉트로 개발된 모델로 회사 측에서도 "'SM6'에서 이어지는 르노삼성만의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이라고 자평한다. 물론, 블랙 프로텍션 패널과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 같은 전형적인 SUV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며 차별화에도 신경을 쓴 부분이 엿보이지만, 자동차 디자인에 다소 둔감한 소비자이라면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SM6'를 닮았다는 것은 그만큼 SUV버전의 디자인 역시 탑승자에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얘기다. 19인치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루며 비례감을 살린 SUV 특유의 균형 잡힌 측면 디자인은 오히려 'SM6'를 연상하게 하는 전후면부 디자인이 차량의 중후한 멋을 더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실내 디자인을 살펴보면, 'SM6'에서 먼저 적용된 태블릿PC와 같은 8.7인치 터치스크린이 센터페시아 중앙에 배치돼 있고, 곳곳에 수평으로 겹쳐진 여러 겹의 레이어를 강조해 안정감을 더한다. 코너링 때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세미 버킷시트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운전석과 2열 시트 사이의 공간 확보는 단연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QM6'의 뒷좌석 시트는 동급 최대인 289mm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경쟁모델인 '쏘렌토'와 비교해 60㎜ 더 긴 수치로 신장 180cm인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도 충분한 여유 공간이 확보됐다. 아이가 있거나 카시트 장착을 자주 하고 다니는 운전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M6의 뒷좌석 시트는 동급 최대인 289mm의 무릎 공간을 확보,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QM6'의 뒷좌석 시트는 동급 최대인 289mm의 무릎 공간을 확보,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편의사양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시속 70km 이상으로 주행 때 윈드쉴드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인식, 차선에서 이탈하면 경보창과 동시에 경보음이 발생해 위험을 알려주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4개의 울트라 소닉 센서를 이용해 움직임이 있는 모든 물체를 감지한 뒤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아웃사이드 미러에 내장된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사각지대 경보시스템(BSW) 등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다섯 가지 주행모드(스포츠, 컴포트, 에코, 뉴트럴, 퍼스널)에 따라 바뀌는 내부 조명과 우퍼를 포함한 12개의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테이지로 구성된 보스(BOSE) 오디오 역시 달리는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위치에 배치된 버튼으로 쉽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버튼 조작 없이도 뒤범퍼 하단의 모션 감지센서를 통해 범퍼 밑으로 발을 넣었다 빼는 동작만으로도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게이트 시스템은 평소 대형 마트나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무거운 짐을 수납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여성 운전자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위치에 배치된 버튼으로 쉽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버튼 조작 없이도 뒤범퍼 하단의 모션 감지센서를 통해 범퍼 밑으로 발을 넣었다 빼는 동작만으로도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게이트 시스템 역시 매우 편리했다.
다양한 위치에 배치된 버튼으로 쉽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버튼 조작 없이도 뒤범퍼 하단의 모션 감지센서를 통해 범퍼 밑으로 발을 넣었다 빼는 동작만으로도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게이트 시스템 역시 매우 편리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달리기 성능'은 어떨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QM6'는 정통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모델이 아닌 세단 특유의 고급스럽고 안락한 승차감을 겸비한 '도심형 SUV'다. 개발 취지에 걸맞게 우선 정숙성 부분은 매우 뛰어나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부드러운 엔진음이 전달되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주행을 할 때까지 웬만한 휘발유 모델과 견줘도 손색없는 정숙성을 유지했다.

다만 'QM6'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게 두가지다. 우선 가속력 부분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저속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 나오는 '순간 가속력'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QM6에는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2ℓ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QM6'에는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2ℓ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로 사륜구동(4WD) 시스템에 19인치 휠을 적용됐다. 제원을 살펴보면,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2ℓ 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도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높이자 시속 140km까지 꾸준하고 일정한 가속력을 뽐냈다. 제동력 역시 모자람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급하게 추월을 할 때와 같이 급가속을 시도했을 때 디젤 엔진 특유의 치고 나가는 응답성이 더딘단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S-링크' 시스템이다. 8.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핸즈프리 전화, 라디오, 공조 시스템, 주행 보조 기능 등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정차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조작이 수월하지만, 운전 중에는 웬만큼 조작이 손에 익지 않은 경우라면 사실상 정차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더 낫다. 심지어 하고자 했던 일이 에어컨의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IT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의 운전자라면 구매에 앞서 대리점을 찾아 먼저 작동해볼 것을 추천한다.

최상위 트림에는 8.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핸즈프리 전화, 라디오, 공조 시스템, 주행 보조 기능 등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S-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상위 트림에는 8.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핸즈프리 전화, 라디오, 공조 시스템, 주행 보조 기능 등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S-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QM6'의 판매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WD SE 모델이 2740만 원, LE 2900만 원, RE 3110만 원, RE 시그니처 3300만 원이며 4WD 모델의 경우 LE 3070만 원, RE 3280만 원, RE 시그니처 3470만 원이다. 'QM6'는 지난 8월 사전 예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구매 건수가 8000여 대를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실용성과 더불어 준대형급 고급 세단에 버금가는 편의성과 안락함을 갖춘 SUV를 찾는 사람들에게 'QM6'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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