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권오철 기자] 경주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과 잇따른 여진으로 삼성전자·현대차·LG디스플레이·SK종합화학 등의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정지됐다가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종합화학은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울산 SK종합화학 폴리머 공장의 일부 공정이 일시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SK종합화학 측은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이 공정이 지진 직후 약 3시간 정도 설비 점검 후 재가동해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생산라인 안전점검에 들어갔다가 2시간여 후인 오전 9시쯤 정상 가동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LCD패널의 2개 이동라인은 지진으로 멈춰섰다가 재가동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는 일부 장비가 지진으로 자동 정지됐다"면서 "그 이후 바로 정상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도 지진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곧바로 재개했다. 해당 라인은 갤럭시폰·갤럭시탭 안에 들어가는 소형 플라스틱 케이스를 찍어내는 공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생산시설이 가동 중단됐으나 곧 복구해 정상 가동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