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6라운드 경기에서 원레이싱 이원일은 추월에 재추월을 성공하며 뜨거웠던 레이스를 우승으로 가져갔다. /인제=진영석 객원기자 |
추월에 추월을 거듭한 뜨거웠던 레이스, 역전 우승으로 이원일의 시즌 2연승 쾌거
[더팩트ㅣ인제=진영석 객원기자]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6차전 경기가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번 6라운드 예선에서 정경훈(ENI 레이싱)이 1위를 차지하며 폴포지션을 확보했고 그 뒤를 이원일(원레이싱)과 조훈현(KSFR)이 그리드 차지했다. 남기문(원레이싱)은 시즌 포인트 96점으로 2위인 상황이지만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어려운 출발을 알렸다.
오히려 이원일은 지난 주 다른 프로레이스 경기에 참가해 더블라운드를 연승으로 독식하며 제대로 물이 올라 관심을 모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른 스타트로 선두로 나선 원레이싱 이원일이 ENI 레이싱팀 정경훈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
경기 시작과 함께 폴포지션을 잡은 정경훈을 추월하는데 성공한 이원일이 선두로 나서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원일과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경훈 사이에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쳤고 경기 초반 남기문을 추월한 전대은(KSFR)이 조훈현과 3위 다툼이 시작됐다.
선두인 이원일과 정경훈의 거리차는 0.4초, 조훈현과 전대은 거리차는 0.1초의 치열한 접전 속에 인제 스피디움의 2.577km의 짧은 A코스는 스릴있는 레이스로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KSFR 조훈현(앞)과 전대은(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
이번 라운드에서 시즌 우승을 거머쥐려는 정경훈의 추격에 선두인 이원일은 간격을 벌려 나기지 못했고, 이와 달리 갈 길이 바쁜 남기문은 조훈현과 전대은에 밀려 5위를 유지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0랩에 들어서면서 선두인 이원일을 정경훈이 안쪽 코너를 잡으면서 추월하는데 성공했고, 전대은도 거리를 좁히면서 선두권에 다가서고 있었다. 이와 달리 조훈현은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피트 인을 시도했고, 그 사이에 남기문과 강민재(현대레이싱)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추월을 허용한 원레이싱 이원일이 ENI 레이싱팀 정경훈의 뒤를 강하게 추격하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
선두로 나선 정경훈은 이원일과 거리를 벌렸고, 3위에 올라선 전대은은 2위인 이원일까지 공략할 수 있는 위치까지 따라붙었다. 14랩에 들어서자 전대은이 앞선 이원일을 강하게 추격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나서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두 드라이버의 2위 경쟁은 앞선 정경훈과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했고, 뒤쪽에 위치한 남기문과는 10초 이상 차이를 갖도록 만들었다.
20랩째, 이원일이 코너에서 힘들어하는 정경훈의 뒤쪽에 따라붙기 시작했고, 코너에서 정경훈이 미끄러지며 스핀을 하는 사이에 이원일과 전대은이 나란히 추월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나섰다.
지난 경기까지 시즌 포인트 2위를 지켜왔던 원레이싱 남기문은 아쉽게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진영석 객원기자 |
이원일의 뒤를 바싹 뒤쫓던 전대은의 선두권 경쟁은 경기가 종반에 가까워도 이어졌지만 28랩째 전대은이 코스이탈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를 이행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정경훈이 다시 이원일을 따라 붙기 시작했지만 거리차는 1.5초 이상 줄어들지 못하고 있었다.
ENI 레이싱팀 정경훈이 이원일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
패널티를 받고 피트 인을 했던 전대은이 4위로 복귀하면서 남기문의 뒤를 공략했고 33랩에 들어서 남기문이 실수를 하는 사이에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반면 남기문은 이후 코너에서 스핀하며 강민재에게도 추월을 허용해 5위까지 밀려났다.
결국,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6라운드 경기는 추월에 재추월까지 성공한 이원일이 1위에 올랐고 정경훈이 2위, 전대은이 3위를 차지하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원레이싱 이원일. /진영석 객원기자 |
이번 경기 결과로 정경훈은 142점으로 시즌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했고, 지난 5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차지한 이원일이 시즌 포인트를 113점까지 끌어올리며 순위를 2계단 상승시키며 2위에 올랐다. 이와 달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쳤던 남기문은 5위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챔프 경쟁에서 멀어지게 됐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을 질주하는 원레이싱 이원일. /진영석 객원기자 |
2016년 마지막 경기가 될 KSF 6차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최종전은 오는 10월 8~9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된다.
미디어룩 대표 jyswo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