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5라운드 결승에서 이진욱이 폴 투 피니시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제=진영석 객원기자 |
마지막 라운드까지 더욱 뜨거워진 이경국과 오한솔의 챔피언 결정전
[더팩트ㅣ인제=진영석 객원기자]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5라운드 경기가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됐다.
총 8대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결승에서 이진욱(개인)이 우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챔피언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가열시켰다.
현재까지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는 지난 4라운드까지 이경국(REBS F&D)이 3연승을 차지하며 시즌 포인트 9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오한솔(알앤더스)이 72 포인트로 추격하고 있다.
알앤더스 레이싱팀의 듀오 오한솔과 박규승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나가는 이진욱. /진영석 객원기자 |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는 이진욱이 폴 포지션을 잡은 가운데 오한솔과 박규승(알앤더스)의 뒤를 3연승으로 시즌 최고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이경국이 자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폴포지션을 잡은 이진욱이 앞으로 나섰지만 오한솔과 박규승의 알앤더스 듀오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으며 경쟁을 이끌었다. 1랩을 돌기 전에 오한솔이 이진욱의 안쪽을 파고들며 앞으로 나섰고, 박규승도 뒤를 쫓아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여종석은 스타트 후 앞선 이경국을 추월하며 4위까지 올라서면서 레이스는 초반부터 혼전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폴포지션을 잡은 이진욱을 완벽한 팀플레이로 동시에 추월에 성공한 알앤더스 오한솔과 박규승. /진영석 객원기자 |
1랩이 지난 후 오한솔과 박규승이 3위인 이진욱과 거리차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고, 앞서있던 여종석은 이경국과 한민지의 추격에 중심을 잃고 비로 인해 미끄러운 노면에 스핀을 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다시 자세를 잡은 여종석은 한민지를 추월하면서 5위로 올라섰고, 홍성재도 한민지의 뒤쪽에 빠르게 따라 붙으면서 순위를 올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5랩에 들어서며 이경국은 앞선 이진욱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하며 포디움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순위를 올리기 위해 드라이빙을 펼치던 홍성재는 미끄러운 노면에 차를 제어하지 못한 채 방호벽에 차제가 부딪혔고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해지며 리타이어 했다.
초반에 잡은 기세를 마지막까지 몰아붙이는 알앤더스 오한솔. /진영석 객원기자 |
경기가 중반에 들어서면서 1랩 타임이 1분 20초대를 보인 이진욱은 앞선 이경국과 거리를 2초대로 줄이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추월이 가능한 가시권까지 들어섰다. 14랩에 들어서면서 박규승의 뒤쪽에 완벽하게 따라 붙은 이진욱은 추월을 위해 노련미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15랩에 들어가는 직선에서 박규승을 앞지르며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랩당 최고 기록으로 탄력받은 이진욱은 더욱 스피드를 올려 선두인 오한솔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한 이진욱은 앞지르기 위해 좌우 공략을 시도해 나갔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유일한 홍일점 ENI 레이싱 한민지. /진영석 객원기자 |
19랩째 바싹 붙어 이진욱이 오한솔의 뒤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경쟁은 지속됐고, 박규승까지 따라붙으며 다시 3파전으로 이어졌다. 뒤쪽 범퍼에 문제가 발생한 오한솔이 직선에서 이진욱에게 추월을 허용했지만 다시 선두로 나섰고, 박규승도 이진욱을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해 경기 종반 레이스를 뜨겁게 만들었다.
직선에서 경쟁을 펼치던 이진욱과 오한솔의 경쟁은 1코너에서 이진욱이 앞으로 나서면서 선두를 잡는데 성공했다. 차량에 데미지를 입은 오한솔은 스피드에서 뒤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내 주고 말았다.
폴 투 피니시에 성공하며 시즌 첫 우승에 환호하는 이진욱. /진영석 객원기자 |
결국,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이진욱은 초반 실수를 만회하고 폴 투 피니시로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뒤를 오한솔과 박규승이 포디움에 올랐다. 또한, 이경국이 4위를 차지했고, 초반부터 스핀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여종석은 5위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마지막 랩에서 1분19초634라는 베스트랩을 기록해 1포인트를 더 챙기기도 했다.
시즌 선두인 이경국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시즌 포인트 105점을 기록하게 됐고, 그 뒤를 오한솔이 93점으로 간격을 좁히며 다음 경기에서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게 됐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우승한 이진욱이 시즌 포인트를 68점으로 올리면서 박규승(60점)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서 2, 3위를 차지한 알앤더스 레이싱팀 오한솔(좌), 박규승(우). /진영석 객원기자 |
2016년 마지막 경기가 될 KSF 6차전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최종전은 오는 10월 8~9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된다.
미디어룩 대표 jyswo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