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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애플과 닌텐도의 인연이 주는 교훈
입력: 2016.09.09 13:25 / 수정: 2016.09.16 17:39
닌텐도는 오는 12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출시할 예정이다. /닌텐도 홈페이지 캡처
닌텐도는 오는 12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출시할 예정이다. /닌텐도 홈페이지 캡처

혁신 사라진 애플 아이폰7, 구원투수는 닌텐도 슈퍼마리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7’ 발표 현장.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은 신형 ‘아이폰’이 아닌 게임 콘텐츠였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는 이날 깜짝 등장해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iOS)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공개했다. 닌텐도는 오는 12월 앱스토어로 이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닌텐도의 인기 게임인 ‘슈퍼마리오’가 모바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물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점프하는 마리오의 여정을 그린 ‘슈퍼마리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이다.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7’을 공개한 애플은 혁신 부재로 혹평을 받은 반면 닌텐도는 ‘슈퍼마리오’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얻었다.

애플은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특별행사에서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특별행사에서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흥미로운 것은 애플과 닌텐도의 얽히고 설킨 인연이다.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DS’ 등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열었던 닌텐도는 ‘아이폰’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지난 수년 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사람들이 닌텐도 게임 대신 다양한 모바일 게임(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닌텐도는 지난해 자존심을 버리고 모바일 게임 분야로 늦깎이 도전을 시작했다. 게임시장 최강자를 자처해온 이 회사로선 그야말로 울며겨자먹기식 결단을 내린 셈이다.

올해는 이 상황이 뒤바뀌었다. 최근 2분기 연속 매출이 줄면서 실적 악화에 빠진 애플의 구원투수로 닌텐도의 핵심작 ‘슈퍼마리오’가 나섰다.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 개선만을 내세운 ‘아이폰7’은 긴장감이 사라진 혁신 대신 ‘슈퍼마리오’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세상사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쇠퇴의 길을 걸어온 닌텐도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신형 ‘아이폰’ 발표 현장에서 화려한 모바일 게임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은 한때 닌텐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제는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게임을 비롯한 소프트파워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닌텐도의 이번 협력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가볍지 않다. 게임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편견의 늪에 빠져 우리만의 ‘슈퍼마리오’ 탄생을 지연시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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