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발표한 가운데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는 하단의 헤드폰잭을 없애고, 자체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인 것에 대해 ‘돈벌기 수단 아니냐’는 혹평이 이어졌다.
애플은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를 오는 16일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출시한다. 다만 한국은 3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돼 10월쯤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7 시리즈는 저장공간에 따라 32GB, 128GB, 256GB 등이며,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제트블랙 5종류다. 가격은 32GB 기준으로 아이폰7이 649달러(한화 약 70만 원), 아이폰7 플러스는 769달러(한화 약 84만 원)이다.
문제는 이번 아이폰7 시리즈에서 제품 하단에 헤드폰잭을 없애고 자체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선보인 것. 무엇보다 에어팟은 기본 제공이 아닌 별도로 판매하며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네잉버 누리꾼 kda0****는 “(애플) 도둑이네. 에고 포기하자, 못 사겠다”고 혹평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아이디 ijy7****는 “아이폰도 이젠 그냥 휴대폰이구나”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아이디 byun****는 “출퇴근길 지하철 승강장이나 환승역 이동시 21만9000원(에어팟 가격) 잃어버리기 딱 좋네”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puff****는 “예전부터 애플이 뭘 뺄 때마다 언론에서는 혹평을 해댔다. 근데 아이맥에 플로피 뺀 거나 아이폰에서 탈착 배터리를 뺐을 때는 사용 자체엔 큰 지장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블루투스 방식보다 훌륭하고 편한 이어폰단자를 뺀 건 정말 무리수다. 뭐 시원하게 말아먹으면 다시 넣어주겠지, 윈도우10 시작버튼 돌아온 것처럼 말이야”라고 지적했다.
inch****는 “역시 소비자를 호구 취급하는 1등 기업 인증이다. 반대로 말하면 수익 내는 방법을 아는 기업이다. 추가기능으로 해도 될 것을 돈 벌려고 굳이 이어폰잭을 없애버리는 부도덕한 기엄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했다.
juid****도 “애플의 부속품 팔아먹기는 역시 대단해. 애플 쓰시던 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하시겠네”라고 꼬집었다.
특히 777b****는 “삼성 갤럭시노트7이 폭발사건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었는데 이어폰잭도 없는 아이폰7 때문에 갤럭시노트7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네”라며 애플의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 측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같은 맥락으로 01va****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사건으로) 애플은 누워서 떡 먹을 줄 알았더니 물구나무를 서네?”라고 비아냥댔다.
이밖에 “에어팟 가격이 20만 원이 넘는다며? 한동안 에어팟 절도가 판을 칠 듯(ksb9****)”, “애플 팬이지만 이번엔 좀 아니다(spon****)”, “이래서 아이폰 안 쓴다(tjm3****)”, “무선이어폰 팔아먹으려고 수를 쓰네(anid****)”, “에어팟 디자인 극혐과 가격은 정말 놀라운 수준. 그리고 신제품 발표하는 게 꼭 게임홍보 수준이었던 거 같다. 잡스 없으니 혁신보다 마케팅을 우선시 하는 거 같네(tmzp****)”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