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뚜껑 열어보니 성능 개선 이뤘지만 혁신은 실종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6.09.08 06:31 / 수정: 2016.09.08 11:36

애플은 한국시간 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7’을 내놓았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한국시간 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7’을 내놓았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시장 소문과 상당 부문 일치, ‘방수방진·듀얼 카메라’ 대표적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애플이 1년 만에 선보인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7’은 성능 개선 면에서 진전을 이뤘으나 애플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혁신은 비켜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의 아버지 스티브 잡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어떤 의미로 다가설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한국시간 8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7’을 내놓았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선보인지 약 한달 만, LG전자가 ‘V20’을 공개한지 하루 만이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7’은 크게 4.7인치 기본 모델과 ‘아이폰7플러스’로 이름 붙여진 5.5인치 모델로 구성됐다.

애플의 이번 공개내용은 전 세계 IT전문매체들이 최근 전했던 소문과 상당부문 일치했다. 대표적인 것이 ‘방수방진·듀얼 카메라’ 기능이다.

‘아이폰7’은 크게 4.7인치 기본 모델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로 구성됐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7’은 크게 4.7인치 기본 모델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로 구성됐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기존의 3.5mm 헤드폰 잭은 없어졌다. 홈버튼은 표면에 가해진 압력의 세기를 구분하는 인식 기술이 더해졌다. 새로 추가된 제트 블랙 색상은 고광택으로 처리됐다. 저장공간 중 기존 16기가바이트(GB)는 사라졌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은 깜짝 소식이다. 양쪽 귀에 꼽는 형태인 이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과 유사하지만 전력소모는 더 적은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짝수해 제품 전체를 바꾸고, 홀수해 모델명에 ‘S’를 더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발전시켜왔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아이폰7’의 경우 전작(아이폰6S)에 비해 외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데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시장 예상치와 거의 들어맞아 짝수해 때 선보였던 제품 전체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으로 어떤 경쟁구도를 펼칠지에 쏠려있다. 이런 가운데 ‘홍채 인식과 강화된 S펜’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온 삼성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전면 리콜을 시행하면서 주춤한 사이 애플이 어떤 추격의 불씨를 댕길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은 ‘갤럭시노트7’ 리콜 소식에 대해 신제품 발표를 앞둔 애플에 큰 선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아이폰7’가 큰 혁신 포인트를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 판도가 애플에 유리하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아이폰7’ 등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0.6%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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