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노트7’‧LG ‘V20’과 경쟁, 애플 재도약 이끌 구원투수 될지 관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올해 하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갤럭시노트7)와 LG전자(V20)에 이어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패권경쟁에 나선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이날 공개할 스마트폰 신제품은 4.7인치 기본 모델인 ‘아이폰7’와 5.5인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 등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 회사가 매년 9월 연례행사를 열고 ‘아이폰’ 신제품 정보를 공개해왔다는 점을 들어 업계에선 이들 제품 공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최근 2년간 9월 9일에 관련 행사를 열어왔다. 이번에 7일로 날짜를 잡은 것은 ‘아이폰7’을 암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초대장에 담긴 이미지 등을 통해 발표 내용과 관련된 힌트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퍼져 있는 이미지를 담은 애플의 이번 초대장을 두고 신제품에 부착된 듀얼 카메라를 부각시켰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제품별로 다양한 핵심 특징을 담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홍채 인식과 강화된 S펜’을, ‘V20’을 공개한 LG전자는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을 강조했다.
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통해 추구하는 변화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거될 것이란 전망이 눈에 띈다. 업계에선 이를 가리켜 ‘방수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없앤 것으로 보고 있다. 5.5인치 모델의 경우 애플 최초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또다른 관심사는 ‘애플 펜슬’이 이번 신제품에 적용될지 여부다. ‘애플 펜슬’은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선보인 일종의 액세서리 제품이다. 실현될 경우 S펜을 앞세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뒤따르게 된다.
일부에선 이런 전망을 토대로 ‘아이폰7’이 전작(아이폰6S) 대비 큰 혁신은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방수·듀얼 카메라·애플 펜슬 등의 기능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뜻이다. 반면 애플이 주요 행사 때마다 깜짝 공개를 선보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시장의 초점은 ‘아이폰7’의 데뷔가 실적 악화에 빠진 애플의 구원투수가 될지 여부에 쏠린다. 애플은 최근 2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주력제품인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애플 입장에선 분위기를 반전 시킬 새로운 혁신점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