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지난 8월 국내 판매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국내 판매실적이 감소세를 보였다.
1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발표한 지난 8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4만2112대, 국외 31만633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든 35만84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7.6% 줄어든 수치로 승용에서는 '아반떼'가 6756대로 내수 판매를 견인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395대 포함)' 5923대, '그랜저' 3069대(하이브리드 모델 297대 포함), '엑센트' 860대 등 1만96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해 소형상용차 부문에서 7921대의 실적을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08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가 3409대 'EQ900' 1093대 등 모두 4502대가 판매됐다.
국외판매 실적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4만8903대, 국외공장 26만7432대 등 지난해 동기 대비 0.8% 줄어든 31만6335대를 판매했다. 국내 공장 수출의 경우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38.3% 줄었지만, 국외공장 판매는 주요 차종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11.6% 늘어나며 국내 공장 수출 감소 분을 만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하고, 업체 간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 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준대형 세단 'K7'이 전년 대비 117.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그 외 'K3'과 'K5' 등이 각각 26.3%, 41.6%의 감소율을 보이며 대부분 차종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국내외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1만9925대를 판매했지만, 내수 판매량은 노조 파업 영향으로 같은 기간 10.4% 줄어든 3만740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차종별로 살펴보면, 'K7'이 올해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흥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17.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그 외 'K3'과 'K5' 등이 각각 26.3%, 41.6%의 감소율을 보이며 대부분 차종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레저용 차량(RV) 차종도 전년 대비 18.2% 늘어난 4886대가 판매된 '카니발'을 제외하고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모델과 '니로', '모하비' 등 신차들의 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4.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외 판매의 경우 18만2522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3%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판매와 마찬가지로 파업과 특근 거부의 영향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하면서 국내공장 생산 분이 전년 대비 23.4%가량 줄었지만, 국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크게 증가해 전체 해외 판매는 증가했다.
차종별 국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모두 3만9915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큰 폭으로 판매가 증가한 'K3'가 3만5147대, '프라이드'가 1만9724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