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우디폭스바겐 재인증 꼼꼼하게"...이르면 연말 판매 재개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6.08.30 11:35 / 수정: 2016.08.30 12:34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영업이 중단된 상황으로 재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가 됐다. /더팩트 DB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영업이 중단된 상황으로 재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가 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80개 모델 8만3000대 차량에 대해 인증 취소와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소송 카드를 내려놓고 재인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방침으로 판매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최근 독일 본사와 협의로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고 환경부에 입장을 전달했다.

한 수입자동차 관계자는 "소송으로 긴 법정 공방을 이어갈 경우 판매 정지 기간이 오히려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또 환경부로부터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황으로 재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게 최우선 우선 목표가 됐다.

현재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환경부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의 재인증 신청 가이드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재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인증 신청의 키는 환경부가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재인증 절차와 더불어 환경부에 리콜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재인증 절차와 더불어 환경부에 리콜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인증 절차 진행은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라면서 "서류를 위조한 것이 확인된 만큼 종전보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인증 절차를 맡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의 재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에 대해 "일반적으로 한 개 차종에 대해서는 확인·검사 없이 서류 검토로 2주간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는 확인·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낙 많은 차종이 재인증을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렸다"며 "더욱이 아우디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차량도 검사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아우디폭스바겐의 재인증 신청서가 접수된다면 올해 안으로 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재인증 절차와 더불어 환경부에 리콜 문제를 조속히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가 '임의 조작' 사실을 인정해야 리콜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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