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영화 '스타트렉'의 배우 안톤 옐친(네모 안)의 사망 원인으로 차량 결함이 지목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그랜드 체로키'의 일부 모델에 대해 기어 위치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없어 운전자나 승객이 움직이는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FCA 코리아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에프씨엔이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승용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에프씨에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 '그랜드 체로키'는 실제 기어가 '주차(P)' 상태에 놓여있지 않음에도 운전자가 '주차'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차했을 때 기어 위치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없어 운전자나 승객이 움직이는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의 경우 이 같은 결함은 지난 6월 영화 '스타트렉'의 배우 안톤 옐친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6월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옐친은 사고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 자동차 진입로에서 잠시 정차 후 바깥으로 나왔다가 후진하는 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옐친이 탔던 차량은 FCA의 201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지난 4월에도 운전자가 기어봉을 '주차' 상태로 뒀는지 바로 알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 미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110만 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이번 국내 리콜대상은 지난 2013년 3월 27일부터 지난해 12월 1일까지 제작된 '그랜드 체로키'와 2011년 9월 8일부터 2014년 11월 17일까지 제작된 '300C' 등 5040대로 운전자가 하차 때 기어가 '주차' 상태가 아닐 때 자동으로 기어를 변경하는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몬데오'에서는 BCM(바디제어모듈) 소프트웨어 오류로 LED 전조등과 차폭등이 갑자기 꺼져 주행 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5월 3일부터 2016년 6월 14일까지 제작된 '몬데오' 승용자동차 2046대다. 또한, 'MKX'는 브레이크 부스터 내 다이어프램 제작결함으로 다이어프램이 찢어질 경우 제동거리가 늘어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돼 2010년 5월 7일부터 2013년 3월 26일까지 제작된 1197대에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아우디폭스바겐의 '컨티넨털 플라잉스퍼(Continental Flying Spur)'는 지난 2008년 6월 26일에 제작된 차량에서 선루프의 창유리 패널이 오염돼 선루프 프레임과 접착력이 떨어질 경우 창유리 패널이 차량에서 이탈되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