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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주의 화제공시] 한진해운 법정관리? 조선·해양 정상화 총력
입력: 2016.08.27 14:23 / 수정: 2016.08.27 14:23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 업계의 정상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더팩트DB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 업계의 정상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더팩트DB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정상화를 향한 조선·해양업계의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됐던 한 주였다. 그 중심에는 법정관리설까지 나돌고 있는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있다. 그나마 실적이 다소 부진한 현대중공업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

26일 한진해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부족자금 마련 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이번 자구안에는 당사의 경영정상화의 중요성과 그룹의 각오, 부족자금 조달방안, 터미널 주주대출 유동화 등 기타 추가적인 자금조달 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살리기에 나선 한진그룹은 자구안에 신규자금 4000억원과 별도로 1000억원을 더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올 연말 2000억원, 내년 200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추가 자금이 필요하면 계열사 자금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등을 바탕으로 10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1000억원 지원은 '조건부'다. 대한항공이 지원한 4000억원에 채권단 자금 지원을 더하고도 부족하면 그 때 조양호 회장의 개인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구안에서 밝힌 4000억원 이외에서 최소 6000억~9000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구조조정부문장)은 이날 오후 긴급 백브리핑에서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은 올해 말 2000억원, 내년 2000억원 등 모두 4000억원의 유상증자 정도"라면서 "현재 시점에서 한진해운 부족자금을 산출해보면 용선료와 선박금융 채무재조정 등을 반영했을 때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협약을 지속하려면 채권단이 6000억에서 9000억원을 선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의 자구안 내용 공개는 이례적인 것으로 채권단 역시 한진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룹 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우조선은 2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이전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심의했다. 대우조선은 본사를 종전 서울 남대문로에서 옥포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로 이전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날 임시 주총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본사를 거제로 이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서 본사 이전 방안을 포함했고, 지난 5월 코람코자산신탁을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검찰 조사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달 말까지 사옥 매각은 차질을 빚고 있다. 매각대금은 약 1800억원이다.

한진해운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대중공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7월 매출액이 1조616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71%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해당기간 수주액은 49억2000만 달러로 45.64% 줄었다. 비록 구조조정안을 두고 노조가 지난 16일부터 조합원 중심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사가 걸린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조선업 중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날 지난 달 매출액이 2549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누계 기준 2억2400만달러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06% 감소했다.

독자 생존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삼성중공업의 행보도 눈에 띈다. 삼성중공업은 24일 '자사가 결정한 1조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직접 공모가 아닌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회사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신주인수권증서의 매매 및 매매 중개를 담당할 금융투자사업자도 이 두 회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목이 쏠린 화제 공시는 NHN엔터테인먼트다. '한게임'에 뿌리를 두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26일 한국 맥도날드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서 "KG그룹이 주도하는 한국 맥도날드 인수에 대해 KG그룹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게임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려는 배경을 두고 자체 개발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가맹점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는 NHN엔터테인먼트, KG그룹 이외에도 CJ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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