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현장] 신동빈 롯데 회장, 故 이인원 부회장 ‘눈물의 조문’ (영상)

  • 황원영 기자
  • 입력: 2016.08.27 11:43 / 수정: 2016.08.27 21:04
신동빈 회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서 조의를 표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동빈 회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서 조의를 표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풍납동=황원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69)의 빈소를 직접 찾아 애도했다.

신 회장은 오전 9시37분쯤 롯데 사장단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별관) 3층 빈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을 예상치 못하게 떠나보낸 만큼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돼 있었고,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이 부회장은 43년간 롯데그룹에 몸담은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의 ‘2인자’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지난 2011년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에서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이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마지막 보고가 언제인가”, “현재 심경이 어떤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한 뒤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장례식장으로 들어간 신 회장은 빈소에 헌화한 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묵념을 시작했다. 신 회장 오른쪽에는 故 이 부회장과 함께 ‘롯데 3인방’으로 불린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사장이 나란히 서 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신 회장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약 30초간 응시하며 깊은 조의를 표했다.

그는 약 4분쯤 묵념한 뒤 상주의 아들 정훈 씨, 며느리 방근혜 씨 등 유족과 악수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중간 중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신 회장은 식당으로 이동해 약 30분간 조문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의 왼쪽에는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오른쪽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소진세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자리했다.

그는 한 시간 쯤 후인 오전 10시 32분쯤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기자들이 “이인원 부회장이 희생한 것이라 생각하느냐”,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현재 심경이 어떤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을 재차 던졌으나 신 회장은 울먹거리며 손수건으로 눈물만 닦을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후 곧장 장례식장을 떠났다.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왼쪽)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왼쪽)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이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 부회장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6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다.

이 부회장은 출석 전인 오전 7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임직원과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부검 후 자살로 결론 내렸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의 장례를 롯데그룹장인 5일장으로 치른다. 최고 예우인 회사장은 롯데그룹 창립 이후 처음이다. 장례 기간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위원장을 맡은 장례집행위원단을 운영한다.

집행위원은 각 계열사 대표들이 맡았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재혁 롯데주류 대표·김치현 롯데건설 사장·표현명 롯데렌탈 사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김재화 롯데쇼핑 사장·송용덕 호텔롯데 사장·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윤종민 롯데쇼핑 부사장·이봉철 롯데쇼핑 부사장·임병연 롯데그룹 전무 등이다.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