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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 한진해운 자구안 19일 제출 안갯속
입력: 2016.08.19 09:40 / 수정: 2016.08.19 09:40
한진해운의 자구안이 이번 주(19~20일) 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될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한진해운의 자구안이 이번 주(19~20일) 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될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경영정상화를 위한 관문이 될 한진해운 자구안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 있다.

한진해운은 다음 달 4일까지 '용선료 협상', '채무 재조정', '부족 자금 확보' 등 과제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수 있다. '디 데이(9월4일)까지' 채 보름도 안 남은 셈이다.

당장 이번 주(19~20일) 중 한진해운은 자구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8일 "내용 검토와 절차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한진해운의 자구안을 접수돼야 한다"면서 "아직 자구안이 접수되지 않았다. 한진해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IR 센터' 개점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진해운 자구안 제출은 19일에서 20일쯤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내지는 20일을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변수가 생겼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 기자실을 찾아 자구안 제출 시점이 다음 주 초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이 19~20일에 답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전에 말했는데, 이번주로 예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운임도 못 내고 기름값도 못 내고 외상거래액이 3000~4000억 원 정도 더 넘어가고 있다"면서 "한진그룹과 물밑에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 초 정도에 한진이 어떤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자구안 제출 시점이 이번 주를 넘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18일 "현재까지 자구안이 19일 내지는 20일에 제출될지 알 수 없다"면서 "한진그룹 차원의 지원 내용 등이 베일에 가려있어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구안 제출 이외에도 현안은 산적하다. 최근 용선료 협상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최대 선주인 시스팬이 '용선료 조정은 어렵다'는 종전 입장을 바꿔 최근 '용선료를 조정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석달 넘게 계속되던 용선료 협상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스팬과 협상 결과는 다음 달 초까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선박금융 상환유예 협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외 금융사로부터 여전히 유의미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고, 한진그룹도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부족자금 충당 요구에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4000억 원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현도 예단하기 어렵다. 한진해운은 당장의 용선료와 선박금융 관련 협상을 우여곡절 끝에 타결하더라도 내년 5000~70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하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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