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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기업in올림픽②] 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 대 이은 '금빛 후원'
입력: 2016.07.28 05:00 / 수정: 2016.07.28 16:10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그룹 수장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무려 18년 동안 올림픽 파트너사로 인연을 이어가며 스포츠 후원 및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무 그래픽 기자
재계 서열 1위 삼성은 그룹 수장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무려 18년 동안 올림픽 파트너사로 인연을 이어가며 스포츠 후원 및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무 그래픽 기자

올림픽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들 옆엔 기업들이 있다. 기업들은 메달사냥의 든든한 후원자다. 종목별 지원에 '부익부 빈익빈'현상은 재고해야할 과제이지만 기업의 후원은 운동에 전념하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태극전사들의 구슬땀 뒤에는 오랜 시간 묵묵히 선수단을 후원해 온 재계의 든든한 지원이 한몫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역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있다. <더팩트>에서 또 한 번의 감동과 희망의 물결을 만들어 낼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뛸 국가대표 선수들 후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재계의 노력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재계에서도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의 올림픽 후원은 그 역사가 꽤 깊다. 무엇보다 이들 각 그룹의 총수들은 스포츠 후원활동 전면에서 물질적 지원은 물론 후원 종목 선수단을 직접 찾아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든든한 '응원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8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5억 원의 격려금을 쾌척했다. /더팩트 DB
삼성그룹은 지난 8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5억 원의 격려금을 쾌척했다. /더팩트 DB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은 재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 8일 삼성그룹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등을 대표로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국가대표 선수단에 5억 원의 격려금을 쾌척했다.

계열사별 후원 역시 활발하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무려 18년 동안 올림픽 파트너사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한정판으로 제작한 약 1만2500대의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코드프리 이어버드 '기어 아이콘X'를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한다. 이 외에도 삼성은 삼성전자(육상, 승마단), 삼성생명(탁구, 레스링), 삼성전기(배드민턴), 삼성에스원(태권도단) 등 각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구단을 중심으로 올림픽 효자 종목은 물론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십년 동안 지속해 온 삼성그룹의 스포츠 후원 및 공헌 활동은 그룹 수장이자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의 올림픽에 대한 애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수십년 동안 지속해 온 삼성그룹의 스포츠 후원 및 공헌 활동은 그룹 수장이자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의 올림픽에 대한 애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의 스포츠 후원 및 공헌 활동은 그룹 수장이자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올림픽에 대한 애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이 회장은 선수단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종목별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물론 대회가 개최된 이후에도 현지에서 열띤 응원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그룹 오너 일가는 대회 개막 이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전을 비롯해 주요 경기를 직접 관전, 열띤 응원전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그룹 수장의 올림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이재용 체제' 전환 이후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난징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IOC 간 올림픽 공식 후원 연장 계약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공식 스폰서로서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약속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난징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IOC 간 올림픽 공식 후원 연장 계약식에 참석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공식 스폰서로서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약속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난징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IOC 간 올림픽 공식 후원 연장 계약식에 참석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공식 스폰서로서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약속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측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 선수단이 오랫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역시 올림픽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행사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빼놓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골프대표팀과 남녀축구·양궁 대표팀을 후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골프대표팀과 남녀축구·양궁 대표팀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해 통 큰 후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폰서십 가운데 최상급인 공식파트너로서 차량 지원 등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용무 그래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골프대표팀과 남녀축구·양궁 대표팀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해 '통 큰' 후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스폰서십 가운데 최상급인 '공식파트너'로서 차량 지원 등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용무 그래픽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양궁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애정은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한국 양궁 선수단의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에 감명받아 지난 1985년부터 무려 12년 동안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온 정몽구 회장은 선수 육성에서부터 각종 대회 스폰서를 자처해왔다. 현대차가 그간 양궁 종목에 지원한 투자 규모만 400억 원을 웃돈다. 특히, 지난 2005년 아버지 정 회장으로부터 양궁협회장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은 물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선수단이 참여하는 대회의 경중에 상관없이 현장을 찾아 응원전에 직접 나서는 등 무한한 '양궁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아버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양궁협회장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은 물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선수단이 참여하는 대회의 경중에 상관없이 대회 현장을 찾아 응원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5년 아버지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양궁협회장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은 물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선수단이 참여하는 대회의 경중에 상관없이 대회 현장을 찾아 응원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정 부회장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축하의 기쁨을 나누고, 2014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정 부회장이 대회 기간 내내 인천 계양양궁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은 전 세계 양궁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야구와 축구 등 전통적인 '인기종목'에 대한 후원뿐만 아니라 육상과 양궁 등 상대적으로 팬층이 얇은 비인기종목에 대해 꾸준히 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내 스포츠 전체의 고른 발전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며 "특히, 총수 일가가 선수단과 허물없는 스킨십에 나서며 크고 작은 국내외 대회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는 모습은 재벌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해소는 물론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당당히 어깨를 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 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 당시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정의선 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축하의 기쁨을 나누는 광경은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 당시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정의선 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축하의 기쁨을 나누는 광경은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리우올림픽 외에도 오는 2018년 개최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스폰서십 가운데 최상급인 '공식파트너'로서 대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선수단 수송차량과 의전 차량, 대회운영 차량 등 모두 4100여 대의 차량과 후원금을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는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에 자동차 제작에 적용되는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선수 개개인의 체형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한 독자모델을 특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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