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국 선수(REBS&FD)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진영석 기자·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
빗속에서 펼쳐진 레이스서 짜릿한 역전 폴 투 피니시 우승
[더팩트ㅣ진영석 객원기자]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4차전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이 24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잔잔한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이경국(REBS&FD)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연승에 올랐다.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을 잡은 이경국은 쟁쟁한 경쟁자들인 박규승(알앤더스), 이진욱, 여찬희(REBS&FD) 등이 포진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런 압박감 때문에 스타트에서 실수를 하면서 뒤쪽으로 밀려났던 이경국은 중반부터 다시 앞으로 올라서며 마지막에 추월을 통해 폴 투 피니시 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REBS&FD 여찬희 선수와 알앤더스 박규승 선수의 치열한 추격전. |
스타트가 진행되고 빠른 출발을 보인 박규승이 앞으로 나선 가운데 여찬희도 머뭇거린 모습을 보인 이경국을 추월해 앞으로 나섰다. 여기에 예선을 뛰지 못해 9그리드로 출발한 오한솔(알앤더스)은 이진욱과 여종석 등을 추월해 4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스타트에서 2위로 올라섰던 여찬희는 앞선 박규승을 추월해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고, 이경국도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 박규승의 뒤쪽에 가까이 따라 붙으면서 추월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오한솔도 빠른 속도로 이경국과 거리를 조율하면서 기회를 엿보면서 시즌 선두 경쟁자의 치열함을 느끼게 했다.
차량 트러블로 예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강력한 우승후보 알앤더스 오한솔 선수는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4랩을 넘어서면서 여찬희는 박규승과 2.5초 이상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지만 2위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경쟁은 더욱 강하게 일어났다. 3위에 위치한 이경국은 좌우로 앞선 박규승의 틈을 노리기 시작했고, 노련한 드라이빙을 펼치는 박규승도 커버를 잘하고 있었다. 두 선수의 경쟁은 9랩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10랩에 들어서는 직선로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2위로 올라선 이경국은 우승을 위해 선두인 여찬희를 쫓아가야 하지만 간격은 이미 5초 차이를 넘어서 있었다. 3위로 밀려난 박규승은 앞선 이경국과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4위에 위치한 오한솔은 팀 동료인 박규승의 뒤쪽에 따라 붙으면서 순위를 올리기 위한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14랩째, 이경국은 베스트랩 타임을 보여주면서 앞선 여찬희와 간격을 3초대로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매 랩당 1초에 가까운 기록으로 단축하면서 우승까지도 가능해 보였다. 여기에 오한솔도 박규승과 거리를 좁히면서 순위 싸움이 진행됐지만 선두권과 거리는 점점 벌어지면서 12초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
경기가 종반에 다다르면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여찬희와 이경국의 경쟁은 1초 차로 줄어들었고, 이제는 추월까지 가능해 보였다. 21랩째 앞서 달리던 여찬희가 코너에서 스핀을 한 후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위험한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는 그대로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2랩에 들어서면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이경국이 여찬희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3연승을 차지한 REDS&FD 이경국 선수의 레이스카. |
마지막 랩에서 꾸준히 레이스를 펼친 이경국이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3승, 3연승의 기록을 올렸으며, 그 뒤를 여찬희와 박규승, 오한솔이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와 달리 시즌 순위 경쟁을 하던 홍성재(ENI레이싱)는 후미로 주행을 펼치면서 완주에 만족하는 라운드가 돼야 했다.
이번 4라운드 경기 우승을 통해 이경국은 시즌 포인트에서 90점으로 선두를 지키게 됐으며, 4위를 차지한 오한솔은 72점으로 2위를 유지하게 됐다.
미디어룩 대표 jyswo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