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 섰거라!’ 모바일게임 하반기 토종 대반격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6.07.22 05:00 / 수정: 2016.07.22 02:03
넷마블게임즈의 야심작 ‘리니지2: 아덴의 새벽’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이 회사는 다음달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 제공
넷마블게임즈의 야심작 ‘리니지2: 아덴의 새벽’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이 회사는 다음달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 제공

넷마블‧게임빌‧4:33, 올해 히든카드 앞다퉈 출격대기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드디어 토종 모바일게임 진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말이 필요 없는 ‘명불허전’ 신작 게임들이 하반기 들어 줄줄이 출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그 주인공은 ‘리니지2’, ‘아키에이지 비긴즈’, ‘붉은보석2’다. 중국 등 외산 게임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분야 역대급 대표작들이 국내 게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지가 당분간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다음달 11일 ‘리니지2: 아덴의 새벽’(리니지2)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리니지2’는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제1회 넷마블투게더프레스(NTP)를 통해 ‘프로젝트S’로 처음 공개됐다. 지난 2월 열린 두 번째 넷마블투게더프레스에선 플레이 동영상도 등장했다. 다음달 열릴 미디어 쇼케이스에선 전반적인 소개, 사업일정과 함께 게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구체적인 출시일이 밝혀질지도 관심사다.

게임빌은 21일 블록버스터급 신작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처음 공개했다. 티저 영상 중 한 장면 /티저 영상 캡처
게임빌은 21일 블록버스터급 신작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처음 공개했다. 티저 영상 중 한 장면 /티저 영상 캡처

게임빌은 지난 21일 엑스엘게임즈와 손잡고 선보인 신작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처음 공개했다. 게임빌은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서비스를, 엑스엘게임즈는 개발을 맡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연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같은 날 오픈한 공식 티저 사이트에선 관련 영상과 세계관도 소개됐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가상세상을 최상의 게임엔진(게임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일종의 개발도구 모음)인 언리얼 엔진 4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실시간 레이드(고급 싸움터), 영지전 등 전투 콘텐츠도 탑재했다.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붉은보석2)은 네시삼십삼분(4:33)이 올해 3분기 출시할 신작 모바일게임이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개발한 이 게임은 6종의 모험가를 정하고 성장시키면서 1‧2차에 걸쳐 전직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투장‧레이드 등 실시간 콘텐츠도 갖췄다.

‘붉은보석2’는 13년 역사를 지닌 PC온라인게임 ‘붉은보석’의 정통 후속작이다. 게임의 배경은 전작의 100년 후를 다뤘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붉은보석2’는 13년 역사를 지닌 PC온라인게임 ‘붉은보석’의 정통 후속작이다. 게임의 배경은 전작의 100년 후를 다뤘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전작 ‘붉은보석’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작품이다. 지난 2003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2년 뒤인 지난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후속작인 ‘붉은보석2’는 전작의 100년 후를 다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올해 들어 중국‧일본 등 외산 게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1위), ‘세븐나이츠’(2위), ‘스톤에이지’(3위)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1~3위를 차지하면서 체면을 세우고 있지만 ‘검과마법’(4위‧중국),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6위‧일본), ‘천명’(8위‧중국) 등이 10위권에 오르며 이러다 안방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토종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신작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모두 내로라하는 유명작이어서 다시 한 번 토종 르네상스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토종 게임의 표현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온 점에선 공통분모를 지닌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리니지2’의 경우 우리나라 PC온라인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게임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이다. 모바일로 다시 탄생하는 ‘리니지2’는 앞서 선보였던 PC온라인게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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