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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 자신감' 신동빈, 고강도 검찰 수사도 막아낼까?
입력: 2016.07.04 05:19 / 수정: 2016.07.04 08:51
26일 만에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김포국제공항=남윤호 기자
26일 만에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김포국제공항=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26일 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변하고 서둘러 떠났다. 지난해 8월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당시 취재진 앞에서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오후 2시30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날 입국장에서 비자금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누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비자금 조성 혐의와 호텔롯데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회장의 무한 주총 소집에 대한 질문에 "큰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현지에서 개최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열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세 번째 경영권 대결에서 또 승리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이후 열린 세 차례 주주총회에서 그룹 내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반면 신동주 회장은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승리하겠다며 경영권 회복 시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이 통과될 때까지 임시주총을 계속 여는 '무한주총'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 그렇지만 신동빈 회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양세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비자금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비자금 의혹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이 세 번의 표대결 승리에도 미소를 지을 수 없는 배경에는 검찰의 전방위 압박 수사 때문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으로 출국한 사이 검찰은 신 회장의 자택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롯데 오너가 수사의 신호탄으로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는 신영자 이사장에 대해 이르면 이번주 초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의 입점 로비뿐만 아니라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비리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그룹 전반의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사 중인 상당 부분을 신 회장과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검찰 수사를 대처해야 하는 처지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전관출신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검찰 수사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롯데그룹 내 핵심 임원들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의 칼끝은 신동빈 회장에게로 향할 전망이다. 경영권에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고강도 수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귀국 직후 바로 롯데호텔 집무실로 직행, 2시간가량 현안을 챙기고 퇴근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4일부터 정상 업무를 할 예정이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반복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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