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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귀국길' 신동빈 회장, '검찰 수사·신동주 반격' 가시밭길
입력: 2016.07.02 14:24 / 수정: 2016.07.04 08:4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신동빈 회장의 귀국은 롯데그룹 수사와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신동빈 회장의 귀국은 롯데그룹 수사와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검찰 수사, 경영권 다툼 등 그룹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롯데그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의 귀국이 수사와 경영권 분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빈 귀국, 롯데그룹 수사에 속도 붙을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가장 먼저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 등을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방향은 크게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 및 규모, 주요 계열사 간의 자금 흐름, 롯데월드타워 등 각종 인허가 의혹 등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신동빈 회장의 소환은 불가피하다.

어제(1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롯데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오너 일가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 또한 소환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소환 시기와 그가 어떤 입장을 펼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에 대한 조사가 그룹의 의혹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조사를 받게 되면 우선 롯데그룹 정책본부로 있을 당시 14조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벌어진 거래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 신격호 총괄회장과 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령한 자금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

롯데그룹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팩트 DB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팩트 DB

◆'끝나지 않는' 롯데가 분쟁, 또다시 불붙나

신동빈 회장은 귀국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물론 경영권 방어 등으로 더욱 정신없는 생활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무한 주총' 등으로 초강수를 두고 있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스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해임 및 본인의 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 확보는 한·일 롯데그룹 총괄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결과는 지난해 8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따라 신동주 회장의 경영권 '되찾기'는 또다시 좌절하게 됐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은 '무한 주총'으로 경영권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는 언제든지 주주 제안권을 발동해서 원하는 주제를 발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이를 전략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을 두고 "롯데홀딩스 의결권 31.1%를 행사하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종업원지주회 내의 지지세력이 점차 늘어나는 등 내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과 스쿠다 사장의 불법적인 경영권 친탈 과정, 한국에서의 비리 등을 알게 된 회원들이 속속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신동주 회장 또한 곧바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이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회계장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주주로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도 신동빈 회장의 귀국이 그룹 수사는 물론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로 인해 큰 타격을 받는다면 신동주 회장에게는 반격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신동빈 회장에게 밀리던 신동주 회장이 역전한다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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