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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신영자 검찰 조사 '롯데 비자금 조성 밝혀지나'
입력: 2016.07.01 10:42 / 수정: 2016.07.01 10:56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연루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이 수십억 원을 받고 롯데면세점에 네이처리퍼블릭을 입점시켜줬는지 여부와 함께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현황도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비리 신영자 이사장 "죄송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1일 오전 10시 신영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영자 이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검찰청 별관에 도착했다. 그는 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켜 준 사실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다 말 하겠다"고 답했다. 또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면세점 입점에 관여한 브로커로 알려진 한모 씨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신영자 이사장의 아들 장 모씨가 소유한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었다. 검찰은 정운호 전 대표가 B사에 청탁성 금품을 건넸고, B사가 이 자금을 신영자 이사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금품 거래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이 정운호 전 대표에게 금품을 받은 대가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으며, 영업에 유리한 위치를 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도 신영자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을 받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검찰,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도 함께 수사

신영자 이사장은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환된 오너가 일가인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자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로, 롯데그룹 계열사 10여 곳에 직책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0.74%)ㆍ롯데제과(2.52%)ㆍ롯데칠성(2.66%)ㆍ롯데푸드(1.09%) 등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신영자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 뿐만 아니라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운호 전 대표에게 건네받은 자금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조사가 집중적으로 조사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방위사업수사부가 맡고 있지만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롯데그룹의 비리를 수사하는 타 부서와도 정보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신영자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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