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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롯데 주총, 신동주 '총력' vs 신동빈 '느긋'
입력: 2016.06.24 15:30 / 수정: 2016.06.25 01:30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25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리는 가운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표대결이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25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리는 가운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표대결이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세 번째 주주총회 표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25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안건은 지난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홀딩스 대표)와 스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다.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열린 두 차례 주총에서 모두 패한 신동주 회장은 주총이 임박할 수록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는 종업원지주회를 흔들며 열세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을 대변하는 SDJ코퍼레이션은 주총을 하루 앞둔 24일 "사실상 경영진이 주주권을 행사해 온 (일본 롯데홀딩스)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구조는 반드시 타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업원지주회 의사결정은 형식상 이사장이 단독으로 위임받아 행사하게 돼 있다"면서 "이마저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롯데홀딩스 경영진 측 대리인에게 위임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진이 종업원지주회의결권을 행사해온 행태"라고 지적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사실상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하며 회원들의 주주권 행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이같은 주장을 통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종업원지주회의 표심 이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의 주요주주는 광윤사(28.1%)와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다. 이 중 신동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하고 주총 결과의 향배를 쥔 '키 맨'은 종업원지주회다. 종업원지주회는 앞서 두 번의 주총 표대결에서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할 정도로 신동빈 회장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신동주 회장은 지난 22일 '한국 롯데그룹의 일련의 의혹에 대해 25일 주총에서 해명하라'는 내용의 질문서를 공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검찰의 전방위 수사와 연계해 신동빈 회장을 흠집내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신동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주 회장의 총력공세에도 신동빈 회장은 주총결과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 합작법인의 에탄 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이런 자신만한 언행의 배경에는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자리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15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롯데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이기간 롯데홀딩스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3600억 엔이었지만, 영업이익은 8% 이상 증가한 240억 엔을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10년 간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를 쥔 종업원지주회도 신동빈 회장의 이런 성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신동빈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지주회는 '애사심'이 강한 집단으로 10년 이상 롯데홀딩스에서 근무한 과장급 이상 임직원 1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은 2018년 매출 4000억 엔, 영업이익 300억 엔의 회사로 롯데홀딩스를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종업원지주회를 강력한 우호지분으로 끌어 안았다.

롯데그룹과 재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주총에서 지금의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앞선 두 차례 주총과 마찬가지로 신동빈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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