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브렉시트 경계감 '여전'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경계감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강보합 마감했다. 신공항 테마주는 장 내내 등락을 오가며 심하게 요동쳤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 최저 197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상황 속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경계감이 확산됐다. 브렉시트 투표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잔류와 탈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과가 예측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17~1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럽연합 잔류가 45%, 탈퇴가 42%로 나타났다.

전날 매도공세를 퍼붓던 개인이 '사자'로 포지셔닝을 바꾸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8억 원, 118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홀로 909억 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건축제품, 종이목재, 광고, 화장품, 제약, 담배, 해운사, 통신장비, 가구, 손해보험, 출판, 기타금융, 식품 등이 상승했고 석유가스, 전기제품, 화학, 카드, 은행, 조선, IT서비스, 비철금속, 항공사, 전자제품,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19%), 현대차(1.10%), 현대모비스(0.38%), 아모레퍼시픽(1.58%), 네이버(0.72%), 포스코(0.73%), KT&G(1.19%)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2.17%), 삼성물산(-0.41%), SK하이닉스(-0.83%), 기아차(-1.45%), SK이노베이션(-3.15%), LG(-1.4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된 가운데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련 테마주들이 출렁였다. 특히 경남 밀양으로 기대감이 쏠리면서 밀양 테마주와 가덕도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세우글로벌은 전날보다 490원(10.45%) 상승한 51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밀양 테마주로 분류되는 두올산업도 29.88% 급등했고, 한국선재와 삼강엠앤티도 각각 2.06%, 2.67% 올랐다.
반면 부산의 레미콘업체인 부산산업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막판 등락을 오가다 1.34% 하락 마감했다. 영화금속은 10.26%, 동방선기는 8.82% 급락한 반면 영흥철강은 1.55%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통해 김해공항을 확장해 영남권 항공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0년 넘게 끌고온 영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안이 재차 무산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6%) 하락한 688.5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급격하게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