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렉의 배우 안톤 옐친(사진)이 사고 당시 탔던 차량인 지프 브랜드의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가 두 달 전 기어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CA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영화 스타트렉의 배우 안톤 옐친이 사고 당시 탔던 차량으로 알려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두 달 전 기어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IT 매체 기즈모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옐친은 이날 오전 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 자동차 진입로에서 잠시 정차 후 바깥으로 나왔다가 후진하는 차에 치여 차와 벽돌로 만들어진 우편함 기둥 사이에 끼이는 바람에 숨졌다.
사고 당시 옐친이 탔던 차량은 FCA의 2015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해당 차량은 지난 4월 운전자가 기어봉을 주차 위치에 뒀는지 바로 알지 못하는 결함으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110만 대가 리콜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리콜 대상은 2014~2015년 생산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2012~2014년 생산된 '닷지 차저', '크라이슬러 300' 등이다.
해당 차량은 주차 때 기어봉을 최하단 주행(D)에서 중립(N)과 후진(R)을 거쳐 최상단인 주차(P) 위치로 옮길 때 운전자가 기어봉의 위치가 제대로 설정이 됐는지 직관으로 알기 어려워 만일 기어봉이 P 이외 위치에 있을 때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자칫 멋대로 굴러갈 수 있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기어봉 위치와 관련해 이미 121건의 충돌사고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 체로키'는 FCA 산하의 브랜드 '지프'의 최상위급 SUV로 '랭글러'와 '체로키'와 더불어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힌다. 그랜드 체로키의 국내 판매 가격(2016년형 기준) 6870만 원~80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