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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명운 쥔 '종업원지주회', 신동빈 손 또 들어주나
입력: 2016.06.20 05:00 / 수정: 2016.06.20 07:2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5일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앞선 두 차례 주총에서처럼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5일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키'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앞선 두 차례 주총에서처럼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팩트DB

재계 "신동주, 日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에 검찰 수사 책임 물을 것"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롯데그룹이 배임·횡령 및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대대적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결정할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5일 일본 본사에서 열린다.

앞선 두 차례(올해 3월 6일, 지난해 8월 17일) 열린 주총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이번에도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에 있는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을 심의 의결한 후 지난 3월 6일 신동주 회장이 재(再) 제안한 안건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비롯한 현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 경영진의 해임을 안건으로 재출한 바 있다. 더불어 본인의 이사 선임안도 함께 요구했다.

그러나 재계 안팎에서는 동생 신동빈 회장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6일과 지난해 8월 17일 열린 주총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유는 경영권 향배의 캐스팅 보트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개인 지분 1.5%를 비롯한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 지주회 등으로 과반 이상이다.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코퍼레이션의 입장 홈페이지 캡처
현재 알려진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은 개인 지분 1.5%를 비롯한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 지주회 등으로 과반 이상이다.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SDJ코퍼레이션의 입장 홈페이지 캡처

롯데홀딩스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광윤사(31.5%) ▲종업원지주회(31.1%) ▲관계사(15.6%) ▲임원지주회(6.7%) ▲가족(11.3%) 등이다. 이 중 신동빈 회장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 지주회’ 등으로 과반이 넘는다.

반면, 신동주 회장은 본인이 50%+1주를 갖고 있는 광윤사와 가족(신격호 총괄회장 일가)뿐이다. 특히 총수 일가 지분은 가운데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회장의 지분을 합쳐도 2.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5%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재계뿐만 아니라 신동빈 회장 역시 이례적으로 정기주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만난 한국 특파원들에게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경영권을 둘러싼 입장발표는 한국 롯데그룹 측이 전달했었다.

롯데그룹의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주총에 대해 입을 연 것은 매우 드물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는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측도 이번 주총과 관련해 “지난 주총 당시와 우호 지분 구도가 바뀐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동빈 회장도 안심하긴 이르다. 신동주 회장이 흠집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25일 주총 전까지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소속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는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16일 일본에 도착했다.

두 형제는 18일 나란히 롯데그룹 계열 롯데재단 주최 회의에 참석했다. 롯데재단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0.2% 지분을 소유한 주주로, 그룹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등과도 관계가 있는 조직이다. 두 형제는 이 자리에서 각각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이상 직원 13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표 행사는 각 회원이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결권을 위임받은 종업원지주회 대표(이사장) 1명이 행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검찰 수사로 인해 경영 투명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최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신동빈은 즉시 한국으로 귀국해 국민, 사회는 물론 일본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는 회견을 하라”며 책임을 물었다.

아울러 이번 정기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에게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을 할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SDJ코퍼레이션 측은 “호텔롯데의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 작업을 한 결과, 문제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신동빈 회장에게 치명적인 자료를 조만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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