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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25일 세 번째 표대결
입력: 2016.06.18 07:12 / 수정: 2016.06.18 09:2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5일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더팩트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5일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세 번째 표대결을 벌인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오는 25일 오전 9시 도쿄 신주쿠 본사 빌딩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타 타카유키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다.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이 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호텔롯데 지분 72.2%를 보유한 L투자회사도 소유하고 있어 호텔롯데에 대한 실질 지분율이 91.8%에 이른다. 즉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얻으면 한·일 롯데그룹을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7월 롯데가 '형제의 난'이 격화된 후 주총은 그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진행됐다. 첫 번째 표대결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승리, 롯데그룹 경영권을 확실히 장악했다. 이에 반발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각종 소송전을 벌이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올해 3월 두 번째 표대결이 진행됐으나, 주총은 약 20분 만에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해임건은 신동주 회장 측에서부터 출발했다. 위기에 몰린 신동주 회장은 3월 광윤사 명의의 주주제안을 통해 신동빈 회장, 쓰쿠타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임직원 명을 해임하고 자신과 이소베 데쓰를 임원에 재임명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는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가 쥐고 있다. 종업원지주회가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뒤바꿀 수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 모두 종업원지주회 포섭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진 세 번째 표대결 역시 신동빈 회장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전 주총 때보다는 종업원지주회의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검찰이 신동빈 회장을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혐의로 정조준하면서 상황에 변수가 생겼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주총과 관련해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전까지 쓰쿠타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점검한 뒤 자신을 지지했던 종업원지주회의 '표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회장은 검찰의 수사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웹사이트 글을 통해 "(신동빈 회장은)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 의혹을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원인을 신동빈 회장 탓으로 돌리는 방법 등으로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는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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