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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간큰' 차장, 빼돌린 수백억 내연녀와 '펑펑'
입력: 2016.06.16 12:20 / 수정: 2016.06.16 17:59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리고 호화 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적발된 대우조선해양 직원 임모 전 시추선사업부 차장과 그 내연녀의 신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회삿돈 180억 원을 빼돌리고 호화 생활을 해오다 경찰에 적발된 대우조선해양 직원 임모 전 시추선사업부 차장과 그 내연녀의 신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대우조선해양 직원 임모(46) 전 시추선사업부 차장과 그 내연녀의 신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180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으로 두 사람이 고가의 명품시계와 가방을 사고 국외 여행에 나서는 등 말 그대로 '초호화 생활'을 해온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사건 장본인인 임 모 씨를 넘어 부실한 관리감독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을 향하자 회사 측도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임 씨와 내연녀의 사치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얼굴은 물론 이들이 수억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옷 등으로 치장한 채 국외 여행에 나서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는 임 씨의 소속, 직함 등 개인정보가 담긴 대우조선해양 직원정보시스템 화면도 포함된 것은 물론 내연녀의 SNS계정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해시태그에 프랑스 파리의 최고급 레스토랑의 이름과 고가 명품 브랜드의 제품명 등이 적혀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의 얼굴은 물론 수억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옷 등으로 치장한 채 국외 여행에 나서는 이들의 사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의 얼굴은 물론 수억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 옷 등으로 치장한 채 국외 여행에 나서는 이들의 사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이 공개되기에 앞서 이들의 사치 생활은 전날 경찰 조사 발표에서 드러났다. 임 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 씨의 부산 해운대 자택에서 압수한 현금만 15억 원에 달한다. 특히, 경찰 수사 결과 임 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사진 속 내연녀에 '샤넬'을 비롯한 초고가 명품 가방과 옷을 선물한 것도 모자라 자신은 롤렉스와 바쉐론 콘스탄틴, 오메가 등 명품시계와 명품 자동차 등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임 씨와 내연녀가 함께 살던 부산 해운대 아파트에서 경찰이 압수한 물품에는 임 씨가 사용하다 남은 현금 15억 원과 10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 수십여 개가 포함됐다.

경찰은 수년 동안 내부 비리가 있었음에도 대우조선해양 측이 내부 관리감독에 제대로 나서지 않은 점에서 회사 내부에 임 씨를 뒤를 봐준 고위 관계자가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횡령 사건이 수면에 오르자 재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위기가 단순히 조선업 불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한 회사 내부 감사 시스템을 질타하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에서 내부 직원이 수년에 걸쳐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 아무렇지 않게 사치 생활을 즐기는 동안 회사 측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 대우조선의 방만 경영이 얼마나 곪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수사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회사의 부실 경영을 뿌리째 손봐야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사진 속 내연녀에 샤넬을 비롯한 초고가 명품 가방과 옷을 선물한 것도 모자라 자신은 롤렉스와 바쉐론 콘스탄틴, 오메가 등 명품시계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사진 속 내연녀에 '샤넬'을 비롯한 초고가 명품 가방과 옷을 선물한 것도 모자라 자신은 롤렉스와 바쉐론 콘스탄틴, 오메가 등 명품시계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 없이 내부 비리를 적발해 내지 못한 것은 회사의 잘못"이라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전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말 비리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60억 원 규모의 횡령 사실을 파악했고, 이후 내부 조사를 시행해 추가로 120억 원 규모의 횡령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월 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최고경영자 교체 이후 회사 내부에서도 감사팀 인원을 기존 19명에서 25명으로 늘리고 비리 혐의가 발생할 경우 바로 제재를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는 등 내구 감리감독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사용하는 비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수법으로 무려 2700여 차례에 걸쳐 회삿돈 169억1300만 원을 빼돌렸다.

아울러 지난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허위 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245차례에 걸쳐 9억4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임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임 전 차장의 도피를 도운 내연녀 김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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