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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에쿠스' 정의선 사랑 독차지한 '기함' 의미 있는 은퇴
입력: 2016.05.30 17:51 / 수정: 2016.05.30 18:30

3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더팩트 DB

3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고급차의 대명사 역할을 해온 '에쿠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으로 사실상 단종 절차에 들어선 '에쿠스'가 지난달 마지막 남아 있던 재고 물량(2대)이 수출용 선박에 오르면서 모든 물량이 소진된 것.

현대차에서 '에쿠스'가 지금까지 차지해 온 상징성과 존재감은 회사 베스트셀링 '톱3'로 거론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중형 세단 '쏘나타',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이어온 것과는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지난 199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굵직한 재계 인사들의 업무용 차량에서부터 한국을 찾은 정재계 인사들의 의전용 차량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에쿠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쿠스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굵직한 재계 인사들의 업무용 차량에서부터 한국을 찾은 정재계 인사들의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되며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에쿠스'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굵직한 재계 인사들의 업무용 차량에서부터 한국을 찾은 정재계 인사들의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되며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현대차의 수장이자 정의선 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세단의 홍보를 자처하며 한동안 'K9'을 이용한 이후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 'EQ900'으로 업무용 차량을 교체한 것과 달리 정의선 부회장은 아직 국내외 행사나 사적인 일정을 소화할 때도 주로 '에쿠스'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베이징 모터쇼 참관과 중국 현지 생산공장 방문 목적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를 때에도 '에쿠스'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대차가 론칭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의 이름이 '에쿠스'의 영문명 앞글자 'EQ'에서 따온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제네시스 론칭을 진두지휘한 정의선 부회장의 '에쿠스'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정의선 부회장은 대내외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라운딩을 갈 때나 개인용무를 볼 때에도 주로 '에쿠스'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기함'의 단종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에쿠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EQ900'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창립 이후 최초로 론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획부터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창립 이후 최초로 론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획부터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창립 이후 최초로 론칭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획부터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더욱이 'EQ900'이 출시 5개월 여만에 1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유례 없는 흥행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홍보에 팔을 걷어붙일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11월 사전 계약에 들어선 이후 'EQ900'은 지난 1월 2164대, 2월 2476대, 3월 3570대, 4월 2986대 등으로 월평균 판매 대수 2000~3500대를 유지하며 기존 목표치인 연간 1만5000대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에쿠스'외에도 제네시스 등 다양한 업무용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에쿠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온 것은 사실"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 부회장이) 새 브랜드의 홍보에도 기존 에쿠스 못지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6월 2일부터 같은 달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27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승용차 17대와 상용차 5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850㎡ 규모의 제네시스 브랜드 별도 부스를 마련해 'G80' 등 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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