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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거세지는 중국 바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입력: 2016.05.09 11:23 / 수정: 2016.05.10 09:28
중국 업체 이펀컴퍼니의 모바일게임 ‘천명’은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4위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임 캡처
중국 업체 이펀컴퍼니의 모바일게임 ‘천명’은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4위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임 캡처

이젠 모바일 MMORPG까지…중국 게임, 한국 턱밑 추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콘텐츠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한국 IT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게임산업이 한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산 제품에 밀릴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이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히트’ 등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의 잇따른 선전으로 시장 잠식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사실 중국산 게임 위협은 IT산업 분야 헤드라인을 장식한지 오래다. 그러나 지금까지 위협이 우리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였다면 이제는 기술적 우위로 추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세계 게임시장이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게임 굴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자칫하면 ‘게임강국 코리아’는 옛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 업체 이펀컴퍼니가 지난 3월 말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천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4위까지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이 게임이 우리보다 한 발 먼저 모바일게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대를 열고 있다는 것이다.

HTC 넥서스 태블릿에서 구동 중인 이펀컴퍼니 신작 모바일게임 ‘천명’ /최승진 기자
HTC 넥서스 태블릿에서 구동 중인 이펀컴퍼니 신작 모바일게임 ‘천명’ /최승진 기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모여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뜻한다. 국산 유명 게임이 혼자 혹은 소규모 단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천명’이 내세우고 있는 전투 방식은 500 대 500이다. 쉽게 말해 최대 500명이 동맹을 맺고 상대 진영 500명과 전투를 벌인다는 콘셉트다.

문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방식을 내건 중국산 게임들이 물밀 듯이 우리의 안방으로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이다. “기획력은 우리가 한발 앞서 있지만 서버와 네트워크 기술은 중국이 우위에 있다”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에선 초조함에 조바심까지 불러일으킨다.

100조 원 전 세계 게임시장 패권을 놓고 질주하는 중국의 게임산업 성장은 무서울 정도다.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을 ‘공해 없는 녹색 성장 사업’으로 인식하면서 호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따라 자국산 게임 비율은 지난 2010년 58%에서 지난해 70.1%로 높아졌다.

반면 우리는 어떤가. 정부는 규제와 진흥 사이에서 엇갈리는 행보를 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내놓을 수 있는 국내 업체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타도 한국’을 외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을 따돌리고 시장 우위를 유지하려면 사실 몇몇 게임업체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중국의 게임 굴기를 잘 다루면 한국엔 약이 된다. 답보 상태인 게임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게임산업이 다시 한 번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업계는 불모지에서 처음 사업을 일궈내던 초심 그대로 양질의 게임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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