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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개발' SK케미칼 책임론 부상, 시민단체 "기업 사회적 책임 외면"
입력: 2016.04.21 11:53 / 수정: 2016.04.21 16:48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마트가 살균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보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살균가습기피해자 단체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마트가 살균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보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살균가습기피해자 단체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가습기 살균제를 최초로 개발하고 판매 기업에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개발자인 SK케미칼의 책임을 묻고 있지만 SK케미칼 측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를 최초로 개발한 SK케미칼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의 주장은 SK케미칼이 가습기에 적합하지 않은 살균제 원료를 기업에 제공하고도 해당 기업이 해당 원료로 가습기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묵인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1994년 가습기 살균제인 'SKYBIO 1125'를 개발했다. SKYBIO 1125의 주성분은 'PHMG'다. 문제는 PHMG의 유해성으로 인해 이 원료가 들어간 가습기 제품을 사용한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실제 'SKYBIO 1125'의 원료를 공급받아 사용한 옥시레킷벤키저를 비롯해 홈플러스 PB, 롯데마트 PB 등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더욱이 검찰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삼성 테스코) △세퓨 가습기살균제(덴마크 케톡스) 제품이 피해자들의 폐손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SK케미칼이 이번 가습기 사망사건과 연관됐다는 의혹은 이러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만 검찰 조사 결과 SK케미칼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정황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SK케미칼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화학물질 취급설명서)에 ‘PHMG’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이를 유해물질로 분류했다. 여기에는 ‘이 제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경고도 들어가 있었다. SK케미칼이 주장하는 법적 의무를 다했다는 근거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가족모임은 SK케미칼 역시 이번 '가습이 살균제 사망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를 공급했으면서도 기업들이 이 원료로 흡입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 옥시는 약 17년 동안 이 제품을 판매해왔는데도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 "SK케미칼은 기업으로써 응당 가져야하는 사회적인,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를 방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SK케미칼 측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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