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달 안에 글로벌 누적판매량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누적판매 1억 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6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6402만 대, 기아자동차 3568만 대 등 모두 9970만 대를 판매해 이달 안에 1억 대 누적판매 돌파가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93년 누적 판매 1000만 대 고지를 넘어서며 해마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해 온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 5000만 대, 지난해 1월 9000만 대 돌파에 이어 1년 3개월만에 1억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세는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의 수는 7854만 대로 전체 누적판매량의 79%가량을 차지한다.
현대기아차의 대기록 달성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지난 2000년 당시 연간 243만 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 대 이상 판매하며 3.3배 성장, 세계 완성차 업계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외 판매도 한 몫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까지 국내판매는 2982만대, 수출 및 국외공장 판매를 더한 국외판매는 6988만 대로, 국외에서만 70%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802만대 가운데 국외판매 비중이 84%에 달한다.
 |
| 현대기아자동차의 1억 대 판매는 기아차가 지난 1962년 처음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54년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지난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 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엑센트' 824만 대, '쏘나타' 783만 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 1986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422만 대, 지난 1993년 세계 최초 승용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탄생한 '스포티지'가 403만 대 판매됐다.
부품협력사와 동반성장 역시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부품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과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대기업 숫자는 지난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 또한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지난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늘었고, 1조5000원 수준의 시가총액은 17조1000억 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매출액도 크게 늘어 1차 협력사의 지난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 원을 기록, 지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또한 매출 1000억 원 이상 협력사 수 역시 지난 2001년 62개에서 2014년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46개로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 안전 등 기본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선두 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