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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바라는 이유
입력: 2016.04.04 13:35 / 수정: 2016.04.04 13:49
마이크 모하임(사진) 블리자드 대표는 최근 게임 팬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지난 1일 알파고 스타크래프트 대결과 관련해 “구글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OGN 제공
마이크 모하임(사진) 블리자드 대표는 최근 게임 팬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지난 1일 알파고 스타크래프트 대결과 관련해 “구글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OGN 제공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대결 의사 타진, 성사 시 침체 빠진 게임산업 활력소 될지 관심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인공지능의 인간 영역에 대한 도전이 바둑에 이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게임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인공지능 알파고의 다음 도전 대상이 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은 블리자드가 구글과 접촉한 것이 일단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인간 대표와 인공지능의 2라운드 대결은 제프 딘 구글 연구원이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중 “딥마인드는 게임을 시험대로 쓸 것”이라며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도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스타크래프트’는 바둑과 달리 주어지는 정보가 더 불완전해 인공지능 입장에선 수준 높은 도전 목표로 여겨진다. 딘 구글 연구원이 이런 발언을 하게 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글측이 상업적 홍보전략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대결을 언급했을 소지도 있지만 인공지능 우월성을 증명하려는 그들의 욕구를 감안할 때 현실화될 가능성 또한 크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1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 현장에서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이후 구글과 접촉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 빅 매치가 게임업계 안팎의 바람처럼 당장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이번 대결의 성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게임의 순기능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인류 대표와 인공지능의 대결을 통해 바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함께 높아진 것과 같은 효과를 게임업계도 누릴수 있다는 기대감이 양 측 대결 성사여부를 떠나서 벌써부터 일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효과 등 다양한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게임의 순기능은 외면된 채 역기능만 강조되기 일쑤다. 때문에 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 빅 매치가 열리기를 바라는 쪽에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바둑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들썩이게 했던 것처럼 이 대결 성사로 게임산업이 새로운 대전환점을 맞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게임업체 홍보실장은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힘이 나질 않는다”며 “게임이 지닌 순기능도 많은데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10조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작 업계에선 위기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로에 선 한국게임 산업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로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꼽히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그만큼 e스포츠를 비롯한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한편으론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는데도 인공지능의 도움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은 아닌지 만감이 교차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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