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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포커스] CJ E&M '한류' 중동 진출 대성공,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입력: 2016.03.29 16:01 / 수정: 2016.03.29 17:32
CJ E&M이 지난 25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작 지원을 받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최대 규모 야외 공연장인 두 아레나(du Arena)에서 KCON 2016 Abu Dhabi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CJ E&M 제공
CJ E&M이 지난 25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작 지원을 받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최대 규모 야외 공연장인 두 아레나(du Arena)에서 'KCON 2016 Abu Dhabi'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CJ E&M 제공

CJ E&M '블루오션' 중동 진출, 한류 열풍 일으킨다

[더팩트|김아름 기자] 세계로 퍼져나가는 한류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고 꽃망울을 터뜨렸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시그널', '꽃보다 청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 CJ &M은 문화적·물리적 거리 한계를 극복하고 중동의 핵심 거점이라 불리는 곳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인 중동 지역에 진출해 한국 문화를 확산시킨 것이다.

지난 25일 CJ E&M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제작 지원을 받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최대 규모 야외 공연장인 두 아레나(du Arena)에서 '케이콘 2016 아부다비(KCON 2016 Abu Dhabi)'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UAE을 비롯해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변 중동 국가에서 8000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해 한류 문화를 즐겼다.

KCON은 CJ E&M이 기획하고 진행하는 한류 컨벤션으로 올해는 새롭게 중동을 겨냥, 기획부터 해당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서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 창출에 기여했다. 한류를 앞세운 코리아 프리미엄은 중동지역에 대한 한국의 원자력발전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KCON 2016 Abu Dhabi' 성공,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중동 팬들이 25일 UAE 아부다비 두 아레나(du Arena)에서 열린 KCON 2016 Abu Dhabi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중동 팬들이 25일 UAE 아부다비 두 아레나(du Arena)에서 열린 'KCON 2016 Abu Dhabi'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처음 케이콘이 열린 UAE에는 한류팬도 많고, 가수들의 팬클럽도 형성돼 있을 정도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동안 한국과 지리적, 문화적 차이 때문에 문화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으나 UAE에서 케이팝은 건전하고, 교육적으로 좋다고 인식되면서 한류 열기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한국과 UAE의 무역 거래는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가운데 UAE는 한국 방문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KCON K푸드존에는 할랄 인증(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을 받은 비빔밥과 불고기 등 우리나라 고유의 먹거리를 소개했으며 컨벤션장에는 여성들만 입장 가능한 ‘레이디스(Ladies)관’을 별도 운영해 중동 여성들도 자유롭게 K뷰티와 K댄스 등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했다.

특히 크리에이터 ‘리아유’와 ‘데프댄스스쿨’이 각각 K뷰티와 K댄스 클래스를 운영, 중동 여성들에게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렸으며 저녁에는 국내 최정상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이어갔다.

이 행사엔 방탄소년단과 소녀시대의 태연, 슈퍼주니어의 규현, 더블에스 301(Double S 301), 에일리, 몬스타엑스, 스피카 등 7팀이 참석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약 5500석 규모의 공연장엔 현지 관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KCON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KCON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사를 총괄한 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대표는 "한류의 새로운 장에 불씨를 지피는 선도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이번 중동 지역 행사 기획에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하게 됐다"면서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작지원사로 참여하면서 이제는 한류의 영향력이 화장품과 IT 등 제조업을 넘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까지 확산됐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KCON은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일본에도 진출해 높은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일본(4월), 미국 LA(7월), 뉴욕(8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약 9만 명의 한류 팬들이 참석해 KCON에서 한국 문화를 즐겼다.

◆ 동남아 등 '보증수표' 두고 왜 '중동' 지역이었을까?

CJ E&M은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성공적인 진입과 한류 문화 정착을 위해 KCON을 아부다비에서 처음 개최했다.
CJ E&M은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성공적인 진입과 한류 문화 정착을 위해 KCON을 아부다비에서 처음 개최했다.

CJ E&M이 이토록 중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중동은 국제 사회의 이란 제재 해제와 할랄 시장 급성장 등으로 세계에서 주목하는 '블루오션'인 만큼 여러 나라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거리와 문화적 차이 등의 높은 장벽으로 쉽지 않다. CJ E&M의 중동 진출은 이러한 역경을 뚫고 한류 문화의 불씨를 일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 콘텐츠를 앞세운 CJ E&M의 도전은 이 지역에서 한국 문화와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진입하는데 유리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OTRA에서 조사한 ‘2016 해외시장 권역별 진출전략-중동편’에 따르면 중동 시장 진출에 있어 한류의 확산은 한국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에 기여해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를 입증하듯 실제로 한류 열풍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해외 14개국 6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제5차 해외 한류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층일수록 한국에 대해 ‘경제선진국’, ‘문화강국’ 등 긍정적 인식을 떠올리는 경향이 높았다. 특히 K팝과 애니메이션·만화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며 문화 콘텐츠가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중동 지역 KCON에 함께한 한수원 역시 한류 효과에 수긍하는 입장이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CJ E&M과 함께) 한류 콘텐츠를 중동 지역에 알려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중동 지역은 현재 원전 수출의 주력무대로 이번 기회에 원전 수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E&M의 콘텐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J EM& 제공
CJ E&M의 콘텐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J EM& 제공

◆ 제조업부터 사회간접자본까지, 한류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기대

'KCON 2016 Abu Dhabi'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작지원으로 함께한 점이다. 그간 젊은 층을 타깃층으로 삼고 있는 제조 및 서비스 업체들이 협찬사로 참여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인 KCON에서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수출의 주력 무대인 중동에서 한류를 토대로 현지인들에게 신뢰도 및 선호도를 높여 계약 확대의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KCON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K팝, K드라마 등을 바탕으로 이른 바 ‘코리아 프리미엄’을 원전수출 계약 확대에 이용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는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중동 지역의 세일즈 외교가 서서히 성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류가 제조업에 기여하는 낙수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이미 증명된 바 있다.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표한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의 생산 유발효과는 12조 5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의 생산유발효과는 전년대비 56.6% 성장한 8824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도 10만2326명을 기록하며 2013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4% 증가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인 2.3%보다 높았다.

한수원의 KCON 참여는 한류가 제조업에서 더 나아가 사회간접자본 (SOC, Social Overhead Capital)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이제 한류는 뷰티, 패션 등 연관 산업 및 건설, 통신, 전력 등 사회 간접자본에도 영향을 미치며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그 선봉에는 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CJ E&M이 자리하고 있다.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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