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게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최승진의 게임카페] ‘깜놀’ 가상현실 산업,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입력: 2016.03.29 11:29 / 수정: 2016.03.29 22:45
미국 IT업체 에픽게임스는 지난 25일 국내 미디어에 최신 가상현실 게임 ‘불렛 트레인’을 공개했다. 한 체험객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승진 기자
미국 IT업체 에픽게임스는 지난 25일 국내 미디어에 최신 가상현실 게임 ‘불렛 트레인’을 공개했다. 한 체험객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최승진 기자

눈앞에 다가온 가상현실, 이젠 미래 아닌 현재 기술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얼마 전 게임엔진 ‘언리얼’로 유명한 IT업체 에픽게임스 행사에서 말로만 듣던 ‘오큘러스 리프트’를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가졌다. 28일(현지시각) 해외에서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첫 배송을 시작한 이 기기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에서 제작한 소비자용 가상현실(VR) 기기다.

이번에 체험한 가상현실 게임은 총싸움 게임인 ‘불렛 트레인’이었다. 안내자가 나눠준 가상현실 장치를 쓰자 비좁은 체험공간이 일순간 지하철로 바뀌는 영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떤 이는 실제로 적에게 총을 맞을까 봐 잔뜩 긴장하며 총싸움 게임의 신세계를 맛봤다.

이날 ‘불렛 트레인’을 접한 기자들은 한 목소리로 극찬했다. 여기에는 평소 가상현실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기자도 동참했다. “게임의 발전이 여기에까지 이르렀다니”라며 감탄사를 내뱉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 모습이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IT산업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듯했다.

해외에선 가상현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겨우 걸음마 단계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서 가상현실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걸음마 단계라는 게 중론이다.

게임이 대표적인 가상현실 콘텐츠로 꼽히는 만큼 온라인, 모바일을 넘어 가상현실에서도 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중견 게임업체 위주로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으나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가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사람과 자본의 투자에 있어 중견 업체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 맏형들의 가상현실 분야 진출이 더딘 것은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숙한 시장에 뛰어들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때가 오기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답답한 노릇이다.

일부에선 가상현실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미국과 일본의 게임 산업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게임 등에서 우리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이들 국가는 가상현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전통적인 게임강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기회가 오기만을 별러온 것이다.

가상현실 산업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기술이 아니다.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치면서 빠르게 시장화되고 있는 현재 기술이다. 구경만 하다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미국과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 인터넷, 모바일을 지나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는데 경쟁국에 멍석만 깔아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때를 기다리다가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shai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