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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외신 “약점 보인 인공지능, 인간대표 5국 이길 수 있다”
입력: 2016.03.14 16:19 / 수정: 2016.03.14 17:39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인 5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둑계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BBC 뉴스 캡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인 5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둑계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BBC 뉴스 캡처

[더팩트│황원영 기자] “‘AlphaGo resigns(알파고가 포기한다).’ 컴퓨터에 뜬 한 줄의 메시지가 기계와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인류에게 안도와 자신감을 안겨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세돌 9단과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4번째 대국이 인류에게 자신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앞서 3번의 대국에서 알파고에게 내리 무릎을 꿇었던 이세돌 9단이 ‘첫 승리’를 가져오면서 업계는 “인공지능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환호의 목소리를 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트 챌린지 매치’ 4대국에서 알파고에 180수만에 불계승을 따냈다. 3연패 끝에 얻은 승리다.

마지막 대국인 5국은 1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바둑계는 5대국에서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번의 대국을 통해 알파고의 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먼저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다. 커제는 “이세돌 9단의 승리로 프로기사들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었다. 알파고는 무기력했다. 더 이상 알파고가 두렵지 않다”며 5국에서도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BC는 “인간이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면서도 구글 딥마인드가 4번째 대국을 통해 알파고를 업데이트 할 경우 마지막 대결인 5국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BBC는 인간이 본능에 의존하는 데 반해 인공지능은 철저하게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 경영자(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경기를 치룰 때마다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며 다른 버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외신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AFP 통신은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며 5국에서도 이세돌 9단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AP 통신 역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약점을 발견했다. 알파고는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수를 뒀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마치 버그가 생긴 것 같다. 또한 흑돌을 잡았을 때 더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번의 도전 끝에 알파고를 이겼다. 알파고는 경기 후반에 열세에 몰린 인간 같았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디언 역시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서 인간이 존엄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한 후 “당분간은 기계의 진격이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바둑계는 이세돌 9단이 5국에서도 인류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세돌 9단은 4대국이 끝난 후 “5번째 대국에서 돌집기를 하지 않고 흑돌로 알파고를 상대하겠다”고 제안했다. 3번의 대국에선 패했지만, 백돌로 알파고를 이김으로써 흑돌에 이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측이 제안을 수용했고 오는 15일 오후 1시 열리는 마지막 대국인 5국에서 이세돌 9단은 흑돌로 알파고를 상대한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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