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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에서 이세돌 9단의 중앙 부분에 놓은 수가 승부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민지 기자 |
이세돌 9단, 인공지능 알파고에 값진 '첫 승'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김영환 9단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4국에서 중반부터 본인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김영환 9단은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 해설을 마친 뒤 "이세돌 9단이 초반 알파고의 공격을 순하게 받으며 본인답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며 "중반부터 본인의 장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앙 부분에 끼어놓는 수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알파고의 실수가 발생했다"며 "후반전으로 갈수록 알파고 스스로 손해를 보는 이상한 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남은 대국에 대해서는 쉽게 전망하지 못했다. 그는 "알파고의 실력을 아직도 파악하기 어렵고,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다만 알파고가 감정이 없는 만큼 이세돌 9단이 감정에 동요되지 말고 부담감을 떨치고 한다면 좋은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이날 끈질긴 집중력으로 알파고에 첫 승을 가져갔다. 이로써 남은 5국에서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 경기인 5국은 내일(14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5일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