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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한국기원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에 대한 공개 해설이 진행됐다. 이날 바둑 애호가들은 이세돌 9단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홍익동=서민지 기자 |
"우승은 놓쳤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
[더팩트ㅣ홍익동=서민지Ⅱ 기자] 이세돌 9단이 3연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바둑 애호가들은 이세돌 9단의 4국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기원을 찾았다. 첫 대국에 비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지만 바둑 애호가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이세돌 9단을 응원했다.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 공개 해설이 진행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공개 해설을 듣기 위해 바둑 애호가들이 속속 대회장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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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애호가들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4국 공개 해설을 듣기 위해 한국기원 대회장을 찾았다. |
이날 기원을 찾은 바둑 애호가들은 첫 대국 당시 기대감과 설레는 표정을 하던 것과 달리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바둑 애호가들은 이세돌 9단의 연패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는 높였다.
평소 바둑을 좋아한다는 박영재(46)씨는 4국의 결과를 떠나 좋은 경기 내용이 펼쳐지길 기대했다. 그는 "승리에 대해서는 사실 마음을 비운 상태"라면서도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불계패를 당했던 것과 달리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건늘(39)씨도 이세돌 9단의 경기에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강 씨는 "평소 바둑과 이세돌 9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세돌 9단이 지금까지 멋진 경기를 보여준 것에 대해 존경스럽다"며 "알파고는 기계이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공개해설을 보기 위해 일산에서 온 50대 남성은 "평소 바둑을 좋아하는 데 이번에 기계한테 지면서 상당히 당황스럽다"면서도 "이기고 지고를 떠나 경기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고는 이미 3승을 가져가면서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남은 경기는 이날 진행되는 4국과 5국(15일) 2경기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