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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vs알파고] '인공지능'에 또 무릎, 충격적인 '2연패' (종합)
입력: 2016.03.10 19:10 / 수정: 2016.03.10 19:42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9일에 이어 10일도 알파고와 대결에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구글 제공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번기 제2국에서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9일에 이어 10일도 알파고와 대결에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구글 제공

인간 대표 이세돌, 알파고에 두 번 대결 모두 敗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의 두 번째 바둑대결에서 인간이 또 무릎을 꿇는 결과가 나왔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에 또 한 번 패배하며 설욕전에 실패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알파고는 전날에 이어 2승을 먼저 챙겨 최종 승리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백돌을, 알파고는 흑돌을 쥐었다. 경기는 알파고가 둔 흑돌로 시작됐다. 이세돌 9단은 전날의 패배를 의식한 듯 신중하게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면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큰 실수 없이 우세한 흐름을 유지했다. 알파고가 오히려 변칙적인 수를 두며 이세돌 9단의 빈틈을 노렸다.

알파고는 13수째 좋은 자리를 놔두고 상변에 예상하지 못한 수를 뒀다. 이세돌 9단의 고민이 깊어진 지점이다. 이후 여러 차례 장고를 거듭한 이세돌 9단은 경기 중반이 지나자 시간에 쫓기기 시작했다.

이세돌 9단은 연일 초조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알파고는 기세를 몰아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중앙 백돌을 제압하면서 이세돌 9단을 몰아붙였다. 집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알파고의 승리가 유력시되자 이세돌 9단이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세돌 9단은 제2국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바둑은 내용상 알파고에 완패했다"며 "초반부터 단 한순간도 내가 앞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 9단이 연거푸 패배하자 바둑계 역시 당황스러운 모양새다. 이희성 9단은 "이세돌 9단이 제1국의 패배를 교훈 삼아 초반에 잘 운영해나갔지만, 알파고가 이상한 수를 뒀고, (이세돌 9단이) 이를 잘 넘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측은 알파고의 2연승에 환호를 외치고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알파고가 대국 후반부 승리를 확신한 것 같다"며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알파고가 점점 더 승리를 확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지난 9일 가진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제2국마저 이세돌 9단의 패배로 마무리되자 바둑계의 관심은 제3국으로 쏠리고 있다. '1승이라도 거둘 수 있을까' 등의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의 반격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 번째 대국은 하루를 건너 뛴 오는 12일 오후 1시에 펼쳐진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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