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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억5000만 원 아우디 A8L,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입력: 2016.03.07 11:40 / 수정: 2016.03.07 16:03
7일 서울 용산 아우디 전시장 앞에 전면부가 심각하게 파손된 아우디 A8L 차량이 일주일 넘게 주차돼 있다. /장병문 기자
7일 서울 용산 아우디 전시장 앞에 전면부가 심각하게 파손된 아우디 A8L 차량이 일주일 넘게 주차돼 있다. /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아우디 A8L입니다. 이 차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7일 서울 용산의 아우디 전시장 앞에 전면부가 심각하게 파손된 아우디 A8L 차량이 일주일 넘게 주차돼 있다. 차량에는 "아우디 A8L입니다. 이 차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A8L 차 가격만 1억 5천, 하지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함께 걸려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11월 신호 위반 차량에 전면부 왼쪽 범퍼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동영상 전문 채널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사거리에서 천천히 직진하는 차량을 신호 위반 차량과 충돌한다. 이 사고로 A8L 차량의 앞 범퍼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엔진룸까지 휜히 들여다 보인다.

차량의 소유주는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을 문제로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로부터 거절을 당해 '1인 시위' 형식으로 아우디 전시장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신호 위반 차량이 A8L의 앞 범퍼 왼쪽 측면과 충돌한 사고다. 독일 아우디 본사와 함께 자체 조사한 결과 에어백이 터질 수 없는 사고로 결론이 났다. 에어백이 전개되려면 전면부에 설치된 센서에 충돌 신호가 감지되어야 하는데 범퍼 측면에 부딪혀서 에어백 전개조건을 만족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시 에어백 미전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초기 에어백의 경우 에어백의 급속한 팽창으로 몸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흉기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에어백 팽창 후 압력을 서서히 낮추는 에어백이 개발됐으며, 탑승자의 몸무게를 감지해 압력을 조절하는 어드밴스 에어백은 많은 차량이 탑재하고 있다.

차량에 충격이 가해졌다고 해서 무조건 에어백이 전개되는 것이 좋은 에어백이라고 할 수 없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신체에 직접 상해를 입지 않은 사고가 났을 땐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약한 충격에도 에어백이 터지면 탑승자가 상해를 입는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말하는 에어백 충격 센서가 작동 조건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불만을 쏟아내는 것도 사실이다. 에어백이 미전개될 만한 사고도 있지만 분명히 충분한 충격이 가해졌음에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에어백은 교통사가 때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마지막 장치다. 특히 1억 원이 훌쩍 넘는 차량의 안전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체들은 일관된 변명보다는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에어백 기술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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