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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 게임세상의 미래를 본다
입력: 2016.03.07 11:06 / 수정: 2016.03.08 08:26

엔씨소프트는 최근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무한의 탑 콘텐츠에 등장하는 보조 캐릭터는 전투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반응한다. /블레이드앤소울 홈페이지 캡처
엔씨소프트는 최근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무한의 탑 콘텐츠에 등장하는 보조 캐릭터는 전투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반응한다. /블레이드앤소울 홈페이지 캡처

인간이냐 컴퓨터냐 세계 바둑 최강자는?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프로기사 이세돌(33)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오는 9일부터 바둑판 위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국은 2500년 바둑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대결로 꼽힌다. 영화에서나 보던 최첨단 인공지능이 이제는 두뇌싸움의 정점인 바둑의 영역까지 다가온 것이다.

게임업계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의 대국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게임환경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실현할 기술로 인공지능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 게임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은 게임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첨단기법으로 불린다. 기존에는 미리 입력된 패턴으로 움직이던 게임 속 보조캐릭터가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면 마치 사람처럼 예측 불가능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접속한 게이머 별로 다양한 연애의 정석들과 마주칠 수 있어 흥미진진한 느낌과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런 기술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은 전자 게임의 탄생과 함께 계속 발전돼 왔다. ‘이용자 대 컴퓨터 전투’(PvE) 방식이 대표적이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컴퓨터와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알고 보면 게임과 인공지능의 동거는 꽤 오래된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인공지능이 이번에 이세돌 9단의 자존심을 꺾을 것이라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 대 컴퓨터 전투’ 방식을 내건 그 어떤 게임도 게이머들로부터 공략 당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는 게 이유다. 게임세상에서 ‘이용자 간 전투’(PvP)가 ‘이용자 대 컴퓨터 전투’ 방식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인공지능이 한수 아래라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나 알파고가 이번에는 진다고 해도 다음 도전에서는 이길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첨단 인공지능이 갖춘 무한한 습득 능력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의 ‘신의 한수’가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임의 진화는 어디까지 갈까. 인공지능의 발달은 기존의 반복된 기계적인 연산을 넘어 게임산업의 질적인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상상력을 보태면 사람의 마음을 읽고 반응하는 최첨단 인공지능의 덕에 재미 없어 외면 받는 게임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게임산업에 활용될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흥분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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