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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치열한 게임 개발, '내용 혁신' 외엔 답이 없다
입력: 2016.02.29 11:12 / 수정: 2016.02.29 11:12
SNK플레이모어가 개발 중인 ‘더킹오브파이터즈14’. SNK플레이모어는 최신작인 이 게임에 기존의 2D 대신 3D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튜브 영상 캡처
SNK플레이모어가 개발 중인 ‘더킹오브파이터즈14’. SNK플레이모어는 최신작인 이 게임에 기존의 2D 대신 3D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튜브 영상 캡처

3D 그래픽 제일주의? 게임 개발 본질 직시해야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얼마 전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차별화에 관한 문제였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어렵다는 등 다양한 말들이 오갔다.

그러던 중 한 명이 자신의 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 2D(평면) 그래픽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알 수 없다는 푸념을 내놓자 주변에서 이를 위로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2D 그래픽은 시대에 역행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게임을 더욱 현실감 있게 해주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3D(입체) 그래픽은 게임 개발의 보편적인 코드가 되고 있다. 반면 너도나도 화려한 3D 그래픽을 내세운 게임을 제작하면서 2D 그래픽은 얼핏 박물관행을 예약한 구시대 유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3D 그래픽 제일주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 게임을 찾는 소비자들이 시각적 효과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을 종종 목격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빈 수레가 요란하듯 화려한 3D 그래픽만 앞세운 내실 없는 게임을 거듭 경험한 측면이 크다.

일본 게임업체 SNK플레이모어가 제작 중인 대전격투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14’에 쏟아지는 팬들의 원성은 게임 개발에 귀감이 된다. 이 회사는 ‘더킹오브파이터즈’의 최신작을 만들면서 그간 고수해온 2D 그래픽 대신 3D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제는 이렇게 바뀐 외형이 소비자들에게 이질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를 생뚱맞은 캐릭터들이 채우고 있다는 원성이 쏟아졌다. 더러 주인공 캐릭터를 가리켜 ‘사이버가수 아담의 귀환’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이번 사례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어설프게 3D 그래픽을 도입하기보다는 잘 만든 2D 그래픽이 났다는 일종의 ‘교훈’이다. 게임 개발도 따라하는 식의 겉치레는 피하고 내실을 지향하는 것이 옳다는 뜻이다.

게임은 무엇보다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다. 진정한 혁신이 아닌 겉치레 버전업만으론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시장 차별점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제품 내실을 채우는데 있다. 겉모습에 집착한 나머지 혁신을 놓치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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