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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신세계 강남점 가면 발 건강 책임지는 독일 장인 있다
입력: 2016.02.26 16:45 / 수정: 2016.02.26 16:57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독일 슈마이스터가 상주하며 직접 고객의 발 건강을 검사해주며 개인에 맞는 인솔도 제작해준다. /반포=변동진 기자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독일 슈마이스터가 상주하며 직접 고객의 발 건강을 검사해주며 개인에 맞는 인솔도 제작해준다. /반포=변동진 기자

워킹온더클라우드, 10분이면 내게 맞는 인솔이

[더팩트 | 반포=변동진 기자] 발은 인간의 신체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로 ‘제 2의 심장’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68kg의 사람이 한 발을 딛을 때마다 몸무게의 25%를 더한 85kg의 하중이 발아 가해진다. 만약 1만 걸음을 걸으면 640톤 무게를 발이 지탱하는 셈이다. 때문에 신발과 인솔(안창·깔창)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발 건강 보호 수단이다.

26일 증축·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관 4층 슈즈 전문관에는 맞춤 인솔 브랜드 슈마이스터 라운지 ‘워킹온더클라우드’(Walking on the cloud, 이하 워킹온더클라우드) 매장이 입점했다. 압구정동에 단독 매장은 있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초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은 직접 매장을 방문해 발 건강검진을 받았다.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독일 슈마이스터 마티아스 부다가 상주하며 직접 고객의 발 건강을 검사해준다.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독일 슈마이스터 '마티아스 부다'가 상주하며 직접 고객의 발 건강을 검사해준다.

슈마이스터란 발의 형태와 운동원리 등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신발과 맞춤 인솔(insole·안창) 등을 제작하는 독일의 장인을 뜻한다.

독일은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 후유증으로 발 기형 부상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사회·경제적 손실이 급증되자 1950년대부터 국가차원에서 슈마이스터를 육성한 것.

슈마이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발 뼈와 인대, 근육으로 이어지는 의학 지식뿐만 아니라, 최소 9년의 현장 경험 및 인솔·신발 제작 수련, 국가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까다로운 과정 때문에 한 해 약 35명 정도만 배출된다.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독일 슈마이스터 ‘마티아스 부다’가 상주하며 직접 고객의 발 건강을 검사해준다.

매장 내 마련된 두 대의 스캐너(위쪽)를 이용하면 발바닥 모양과 족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스크린을 통해 스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매장 내 마련된 두 대의 스캐너(위쪽)를 이용하면 발바닥 모양과 족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스크린을 통해 스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발 건강 검사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매장 내 바닥에 마련돼 있는 두 대의 스캐너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올라가면 스캔을 시작, 5분 이내에 모든 검사가 끝난다. 이후 발에 가해지는 하중(족압), 발바닥 형태, 이상 부위 등에 대해 슈마이스터가 직접 설명해준다.

외국이라 우리나라 말은 서툴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매장 직원이 친절하게 번역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스캐너 정면에 마련된 스크린과 슈마이스터 노트북에 검진 정보가 표시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 족압이 양쪽 뒤꿈치에 집중돼 있고 앞부분은 하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왼발 중앙은 어떠한 무게도 받지 않았다.

스캐너를 통해 측정한 <더팩트> 취재진의 족압. 높은 숫자의 색상일 수록 족압이 집중된다는 게 슈마이스터 설명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 강남점 제공
스캐너를 통해 측정한 <더팩트> 취재진의 족압. 높은 숫자의 색상일 수록 족압이 집중된다는 게 슈마이스터 설명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 신세계 강남점 제공

마티아스 부다는 "양쪽 발 모두 뒤꿈치에 압력이 많이 가서 이 부위에 부드럽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른쪽 발은 바깥으로 압력이 많이 쏠린다. 바깥 쪽을 살짝 높여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 압력이 골고루 분산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며 "왼쪽발은 발바닥 전체를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발등이 높아지게 되며 이로 인해 발의 허리부분이 닿지 않고 있다. 이대로 계속 걸으면 근육의 통증을 느끼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근파열과 손상이 지속되면 그 부분을 보호하려고 뼈가 자라게 된다. 하지만 이 뼈의 성장은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발의 허리를 받쳐 족저근막의 자연스러운 스트레칭을 도와 오래 걸었을 때 느끼는 통증은 호전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솔을 착용할 경우 갑작스러운 스트레칭은 오히려 통증을 더할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맞춤 인솔의 가격은 26만1000천부터다. 현재는 오픈을 기념해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인솔은 ▲아동용 ▲당뇨용 ▲운동화용 ▲구두용 ▲발의 변형이 심한 중증환자용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사진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으로 아동용, 당뇨용, 운동화용, 구두용, 중증혼자용
인솔은 ▲아동용 ▲당뇨용 ▲운동화용 ▲구두용 ▲발의 변형이 심한 중증환자용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사진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으로 아동용, 당뇨용, 운동화용, 구두용, 중증혼자용

인솔은 ▲아동용 ▲당뇨용 ▲운동화용 ▲구두용 ▲발의 변형이 심한 중증환자용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제작 기간은 10일 정도.

뿐만 아니라 발의 장애나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통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맞춤신발인 ‘정형신발’과 신발 안에 착용해 변형된 발과 발목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이너슈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두 제품은 중증환자 전용으로 일반 사람들은 인솔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슈마이스터는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슈마이스터가 제작한 맞춤 인솔 보급이 대중화돼 있다”며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건강보험급여 대상이여서 국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민들도 워킹온더클라우드를 통해 ‘삶의 질’(life quality)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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