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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1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7’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게임 최적화 기능을 알리는데 공을 들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언팩 행사 영상 캡처 |
애물단지서 보물단지로…게임의 화려한 부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게임이 ‘보물단지’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게임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를 계기로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각) 베일에 가려져 있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7’을 공개했다. 이 기기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출시 행사의 주제가 ‘한계를 넘어서’로 정해진 것도 이러한 시장 관심을 반영한 측면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소개하면서 이례적으로 게임 최적화 기능을 알리는데 공을 들였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사양 게임 콘텐츠 시장의 확대로 ‘갤럭시S7’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게임에 보다 최적화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게임이 미래 산업의 신성장 동력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지탄을 받았던 게임이 이를 계기로 일정 부분 명예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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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7’ㆍ‘갤럭시S7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때마침 정부도 게임산업 성장을 가로 막는 규제를 풀어 이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9일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게임산업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미래부와 차세대 게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 육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게임업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시장의 온기도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 메시지는 지난 2013년 이후 성장 적신호가 켜진 게임산업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다양한 환경 여건의 충족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20년 전 황무지에서 맨주먹으로 지금의 산업을 일군 ‘개척자 정신’의 부활이 절실하다. 게임인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뜻이다. 도약과 퇴보의 기로에 서 있는 현 게임산업 상황에서 초심을 잃고 안일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그 과실은 오롯이 중국 등 경쟁국의 몫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