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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뉴코티나' 아시나요?…차주 45년 車 관리법 공개 "애인 대하듯"
입력: 2016.02.07 06:05 / 수정: 2016.02.07 08:03
지난 1972년 출고 주행거리 60만km에 육박하는 뉴 코티나 프레지던트 모델이다. 이 차량은 현재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임기상 대표 제공
지난 1972년 출고 주행거리 60만km에 육박하는 뉴 코티나 프레지던트 모델이다. 이 차량은 현재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임기상 대표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자동차의 코티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코티나는 지난 1967년 현대차가 유럽 포드와 기술 제휴로 생산한 첫 차종이다. 뉴 코티나, 코티나 마크 Ⅳ, 코티나 마크 Ⅴ 등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쳤으며 후속 모델은 스텔라다.

현재 뉴 코티나는 우리나라에 4대 정도 존재하며, 그중 도로에서 정식으로 허가된 차량은 단 한 대로 1972년 출고 주행거리 60만km에 육박하는 뉴 코티나 프레지던트 모델이다. 이 차량은 현재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의 임기상(58)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무색하게 임 대표의 뉴 코티나는 새 차처럼 완벽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임 대표는 "가끔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면 아이들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며 함께 타기를 거부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45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도로를 달리는 이유에 대해 "교통사고 없이 일상점검 잘하고 애인 대하듯 부드러운 운전법이 비결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발전과 사후 관리 등으로 자동차 수명은 기본적으로 50만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졌다. 고급차인 경우에는 100만km를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수명의 절반도 살지 못하고 폐차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운전자들의 1일 주행거리는 약 50km, 1년이면 약 1만8000km를 달린다. 28년을 타고 다녀야 자동차 수명으로 보는 50만km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20만km가 되기 전에 폐차장으로 향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차량은 약 5~6년 주기로 새 모델이 등장한다. 자신의 차량이 구형됐다고 바꾸고, 처음부터 차를 구매할 때 4년 정도 탄 후 바꾸겠다고 작심하고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임 대표는 "차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구입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생이 있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방학 동안 할 일 없으면 운전면허나 따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한 번쯤 들어봤거나 자녀에게 해봤던 말이다.

임 대표는 "사람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쉽게 면허를 따고, 쉽게 운전한다는 인식이 만연됐기 때문"이라며 "결국 자동차도 쉽게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뉴 코티나 말고도 2001년식 베르나 린번을 타고 다닌다. 차량이 두 대지만 모두 새 차로 구입한 것은 아니다. 그는 "베르나는 폐차 직전의 차량을 직접 손보고 타고 다니고 있다. 아직 9만km 밖에 타지 않아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자동차를 타느냐보다는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자동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적기에 소모품을 바꿔주고 사후정비보다는 사전점검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차를 오래 타는 비결에 대해 일상점검을 잘하고 부드러운 운전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병문 기자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차를 오래 타는 비결에 대해 "일상점검을 잘하고 부드러운 운전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병문 기자

특히 겨울철에는 차량관리 여부에 따라 차의 수명이 좌우될 뿐만 아니라 얼어붙은 도로는 다른 계절에 비해 돌발 상황이 많은 만큼 꼼꼼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 대표가 조언하는 '겨울철 자동차 무병장수 십계명'은 아래와 같다.

① 계절병에 주의한다

자동차의 고장은 추울 때와 더울 때 주로 발생된다. 엔진에 무리가 가는 급가속과 과속은 삼간다. 영하의 날씨에 엔진오일을 최상으로 유지하면 기계적 저항이 줄어 연료절약을 기대 할 수 있다.

② 주차는 실내에서

겨울철에는 자동차도 보온을 위해 신경 써야한다. 옥외보다는 옥내주차장을 이용하며 앞 방향을 벽 쪽이나 동쪽으로 향하게 하면 영하의 날씨에는 초기시동이 용이하다.

③ 경제속도는 건강속도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의 경제속도는 60~80㎞/h다. 이 정도 속도에서 자동차 엔진 동력 전달 장치 등이 최적의 상태가 된다. 휘발유 승용차 4대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비시험 결과를 보면, 120㎞/h 속도로 주행하면 60~80㎞/h로 주행할 때보다 연료가 35% 정도 더 소모된다.

④ 습관은 돈이다

연비는 연료 1ℓ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로 나타내는데 도로 조건, 정비상태, 운전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동일한 자동차도 운전 조건에 따라 연비는 20% 이상 차이가 난다. 20% 차이는 1250원 하는 휘발유를 1000원에 구입하는 것과 같다.

⑤ 겨울 여행을 떠날 때 긴급전화번호를 챙긴다

겨울철 뜻하지 않은 고장이 발생하면 난감하다. 자동차회사 긴급출동서비스반, 보험사 긴급출동반, 평소 단골정비업소 전화번호는 반드시 휴대전화에 입력하자.

⑥ 배출가스는 종합건강진단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무료 배출가스 점검행사를 최대한 이용한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듯이 자동차도 1년에 두 번 정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⑦ 출발 전 3분이 3년을 좌우한다

차의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경고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출발하기 전에 계기판만 잘 살펴도 고장을 미리 막을 수 있다.

⑧ 염화칼슘은 차를 늙게 한다

피부가 고와야 대접을 받듯이 자동차도 사람의 피부에 해당하는 외장 관리를 잘해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도로에 염화칼슘이 살포되어 있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⑨ 겨울잠, 너무 쉬면 성능이 녹슨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너무 오래 서 있으면 신경통이 발생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장기간 운행을 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두 번, 5분 정도 시동을 걸면 성능이 유지된다.

⑩ 겨울철에는 자동차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에 시동을 걸고 급하게 출발하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과 같다. 1분 정도의 공회전은 준비운동이며 200m까지는 시속 20km 이내로 주행한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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